경제·금융

삼성중,미 쉐브론사 VLCC 4척 수주

◎3억 4천만불 규모… 일 견제 뿌리쳐삼성중공업(대표 이대원)이 일본 조선소들의 끈질긴 견제에도 불구하고 미국 쉐브론사로부터 3억4천만달러 규모의 VLCC(초대형유조선) 4척(옵션 2척포함)의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은 그동안 국내선사인 유공해운으로부터 VLCC 3척을 수주한 실적을 가지고 있으나 해외선주로부터 VLCC를 수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삼성중공업의 한관계자는 『쉐브론 VLCC 프로젝트에서 일본의 미쓰비시(삼릉), IHI조선소와 끝까지 경합했으나 삼성이 수주할 것이 1백% 확실하다』며 『최근 가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본계약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의 수주는 금융과 가격을 일본조선소보다 유리하게 내건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이 수주할 VLCC는 30만5천톤급으로 최근 신설된 3도크에서 건조될 예정이며 선박은 오는 98년 하반기부터 99년 상반기까지 모두 인도키로 했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일본조선소에 발주를 해온 쉐브론사로부터 VLCC를 수주, 앞으로 해외 VLCC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상당기간의 일감확보로 앞으로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유조선의 발주움직임이 활발해짐에 따라 VLCC가 조선불황 극복을 위한 탈출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쉐브론 프로젝트는 지난 94년부터 신조상담이 진행돼 세계조선업계의 수주표적이 되어 왔으나 유조선 시황부진으로 추진이 중단됐다가 다시 올 하반기부터 프로젝트 진행이 본격화되어 왔다.<채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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