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다우지수] 10,000 돌파

【뉴욕=김인영 특파원】미국의 다우존스 공업지수가 16일 사상 처음으로 1만포인트를 돌파, 대망의 「다우지수 10,000 시대」를 열었다.이날 다우지수는 개장직후인 오전 9시56분께(미국현지시각) 전날보다 43.1포인트 오른 10,001.78을 기록, 103년의 역사 이래 처음으로 다섯자리의 지수 시대에 진입했다. 특히 다음달 초까지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들이 예상보다 낙관적일 것이라는 소식이 다우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18일 발표될 2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3년만의 최저치인 전년동기대비 1.6%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31일 발표될 98년 4·4분기 성장률(최종치)도 6.3%로 당초 예상을 웃돌 전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1만대 돌파는 8년째 호황을 구가하는 미국 경제를 반영하는 것』으로 『앞으로 세계 증시 회복을 이끌 호재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다우 1만 시대를 기점으로 오히려 증시 거품이 나타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특히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미국 증시의 버블(거품) 현상을 경고했다. 1만을 기록한 순간부터 다시 기나긴 조정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앞서 끝난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7개월만에 처음으로 1만6,000 엔을 돌파했으며 아시아, 유럽 증시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닛케이 지수는 이 날 외국 투자가들의 매수에 힘입어 전 날보다 293.22엔(1.9%) 오른 1만6,072.82엔에 마감됐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해 8월 1만6,023.58엔을 기록한 이래 계속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심리 저지선인 1만6,000엔대를 넘지 못하다가 최근 일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면서 상승세를 지속해 이날 1만6,000엔을 넘어섰다. 홍콩의 항셍지수도 0.7% 오른 1만911.25를 기록, 11개월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의 FT-SE 지수 역시 오전에 전일보다 43.6(0.7%) 올랐으며, 독일의 닥스지수도 1.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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