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7한국건축문화대상/대상작품 LG화학 대덕연구소:Ⅰ

◎수상작▣대상:LG화학 대덕연구소 ▣대통령표창:(주)TSK 김태수 ▣본상:주거­삼청동주택 웨스틴조선호텔 H빌라 분당집합주거 비주거­분당 블루힐백화점 과천 코오롱타워 국민생명연수원 ▣입선:주거­대우분당빌라 반포한신타워아파트 신사동 K씨주택 일산 개인주택 과천 자하당 비주거­설악워터피아 이화삼성교육문화관 한국가스공사 사옥 순천향대학교 도서관 진천배티성당 명휘원장애자재활체육센터 독도박물관 금정시민도서관 한순심산부인과 삼성자동차기술연구소 니콘프레시젼코리아 사옥 ▣공로상:주택산업연구원 이동성 부원장 ▣서울경제신문특별상:(주)대동 ◎여유롭고 쾌적한 탐구의 전당 표현/중앙동 중심 거대한 양팔을 벌린모양/폐수 완전정화 배출 환경보호 의지도/토마스 제퍼슨 설계 미 버지니아대 캠퍼스 분위기 □건축 개요 위치=대전광역시 유성구 문지동 104의1 LG화학 기술연구원내 설계자=T.S.K건축 김태수(기본설계), 창조건축(실시설계) 시공자=LG건설 건축주=LG화학 건물 규모=지하 2층, 지상 3층 대지면적=8만6천6백평 건축면적=6천2백50평 연면적=2만3천3백73평 건폐율=19%(5단계 완공시) 용적률=50%(〃) 구조=철골·철근콘크리트조 연구소를 생각하면 딱딱하다는 느낌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우리나라에 건축된 연구소의 대부분이 획일적이고 삭막하다. 건물 자체가 잔뜩 긴장해 있다. 연구활동이라는 기능적 측면만 중시한 결과다. 그러나 근래 들어 연구소의 건축 개념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 연구활동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연구소 건물을 여유롭고 쾌적하게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변 환경과의 조화도 모색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97한국건축문화대상의 영예를 안은 LG화학 대덕연구소는 기능과 건축미를 두루 갖춘 걸작으로서 평가받았다. 또 환경친화적인 면에서도 뛰어난 구도와 설비를 갖춰 심사위원들로부터 향후 연구소의 모델로서 손색이 없다는 극찬을 받았다. ◇건립배경 및 경과 LG화학은 지난 91년부터 규모 및 기능면에서 세계 최고의 연구소를 건립한다는 꿈을 키워왔다. 연구원들이 편안하게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완벽한 연구시설을 만든다는 게 건립 취지였다. 그 결과 대덕연구소는 첨단 화학 및 의약품 개발을 위한 대규모 연구시설로 태어났다. 기본설계는 재미교포 건축가인 김태수씨가, 실시설계는 창조종합건축사무소가 맡았다. 모두 5단계로 나뉘어 진행중이며 그중 2단계를 완성했다. 1단계는 연구동·실험동·동력동·면회실 등을 건립했다. 2단계는 행정동·식당·특수실험동 등을 지었다. 전체가 완성되면 단일 연구소로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LG화학 기술연구원 여종기 원장은 말했다. 지난 91년 12월 시공사인 LG건설이 첫 삽을 떴다. 착공 첫 해부터 93년5월 까지 부지조성 및 건물골조공사를 마치고 내·외장 및 설비공사와 조경공사를 거쳐 지난 5월 31일 준공했다. 부지면적 8만6천6백평의 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인 철근·철골 콘크리트조로 외장은 석재와 알루미늄, 유리 등으로 마감했다. ◇건축물 특성 ▲건물배치:완만한 경사지에 자리잡고 있다. 전체적인 배치는 중앙의 행정동을 중심으로 거대한 양팔이 벌어져 있는 모양새다. 이런 배치는 건물간의 연계성 및 동선을 원활히 해 준다. 또 사업이 단계별로 진행되는 것을 용이하게 한다. 이렇게 해 양팔 사이에 거대한 외부 공간이 조성될 수 있었고 그것을 바라보는 자리에 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햇볕이 많이 들어오는 건물의 「명당자리」에 식당을 배치한 것은 연구원 및 직원들이 밝은 마음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려는 뜻에서다. 전체적으로 토마스 제퍼슨이 설계한 미국 버지니아대학의 배치를 연상케 하며 연구소가 갖는 학교 캠퍼스 성격을 반영한다. ▲건물 구성: 각 건물은 노출된 철골 구조로 이뤄진 5개층 높이의 유리복도로 연결된다. 마치 고딕성당의 실내 분위기를 자아내는 거대한 유리 복도가 뻗어나간다. 이것을 사이에 두고 시제품을 생산하는 파일럿 플랜트와 연구실이 배치돼 있다. 이 유리 복도는 치열한 경쟁 속에 연구활동에 전념하는 연구원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 건물의 중앙에는 행정동을 비롯해 5백여명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식당, 운동시설, 강당 등이 들어찼다. 전체 동선이 명쾌하면서도 부분들이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 연구활동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배려가 건물 곳곳에 스며있다. 건물 전면에 대형 호수가 설치돼 있고 연구동과 연구동 사이에는 서로 주제를 달리 하는 조경이 들어갔다. 더불어 건물의 로비와 식당 사이, 행정동의 지붕 위에 추상적이면서도 단순한 아름다움을 갖는 조경을 설치했다. ▲건축 조형: 연구소의 성격을 고려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과학 탐구의 정신이 표현될 수 있도록 했다. 주로 수직과 수평에 의해 전체 건물의 외벽을 처리했다. 되도록 같은 재료의 반복을 꾀했다. 다만 건물의 중심에 있고 연구소의 모든 사람이 모이는 식당은 철골과 유리 구조의 투명한 공간을 조성, 마치 정원 속의 식당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설비:연구소에서 나오는 폐수를 완전히 정화해 건물 앞의 호수로 내보내 환경 보호 및 개선 효과를 가져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연구소이므로 층간 공간을 높여 각종 설비의 설치 및 변경이 쉽도록 했다. □특별취재팀 사회부 성종수·유찬희·정재홍·정두환·이은우·전광삼 기자 객원 기자 박영신 건축사협회 손경익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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