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發) 특수가 세계 해운사 주식의 대박을 이끌고 있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교역규모 증가로 운임이 오르면서 전세계 해운 관련주식이 지난 12개월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중국의 무역규모가 35% 증가한데 힘입어 지난해 두 배 이상 상승했으며, 지난해 유조선 운임 역시 중국의 원유 수입이 30% 이상 늘어난 데 힘입어 전년보다 4배 이상 치솟았다.
세계 최대 유조선사인 프론트라인의 최대주주로 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노르웨이 출신의 부호 존 프레드릭슨은 해운사 주식의 상승에 힘입어 지분 평가액이 시가 기준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프론트라인은 주주 배당금이 총 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주가순익비율(PER)이 3배에 불과해 상승여력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프레드릭슨이 보유하고 있는 LNG선사인 골라LNG의 지분 42%의 가치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5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영국계 해운중계업체인 클락슨은 지난해 이후 주가가 무려 170%나 치솟았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