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생소한 분야 20년동안 한우물

강대임 박사는 고려대 기계공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94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힘표준기의 정확도를 측정하는 분야는 물리학에서도 다소 생소한 분야다. 지난 82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첫발을 내딛은 강 박사는 20년동안 이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온 전문가다. 특히 그는 국내에서는 미개척분야로 손꼽을 수 있는 질량ㆍ힘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국제측정연합 질량ㆍ힘 분야 분과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표준분야에서는 최다 수상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힘표준분야는 물리학의 기초에 해당된다. 응용과학은 발달한 반면 기초분야가 소홀한 한국 과학현실을 감안할 때 힘표준분야에서 선진국보다 앞선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올렸다는 점에서 강 박사의 연구결과는 의미가 크다. 강 박사는 "2005년까지 세계 톱 3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며 "그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로봇, 자동차안전시험, 교량받침 등에 응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개발과정에서 어려움에 대해 강 박사는 "연구를 처음 시작할 때는 모든 측정기를 자체 제작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고 지적하고 "이번 연구결과가 나오기까지 7년가량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선진국들이 우리가 개발한 새로운 연구기술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아 그들을 이해시키는에 애로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국제학술회의에서 한국의 실력을 인정받아 주요 프로그램마다 대표로 선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박사는 "지난 3월 대학과 연구소, 기업이 참여하는 힘연구교류회를 만들어 표준기술을 관련기업에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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