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뉴욕증시는 중동지역 정세불안 등에 영향을 받아 사흘간의 상승행진을 끝내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75.40 포인트 (0.70%) 하락한 10,766.20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3.68 포인트 (0.66%) 내린 2,051.72로,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7.77 포인트 (0.64%) 빠진 1,203.60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전거래일까지 3일 연속 상승을 틈탄 차익매물로 하락 출발한 증시는 장 중반 레바논 총리의 사임과 이라크 테러 등으로 중동지역 정세불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낙폭이 더욱 커졌으나 이후 일부 우량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다소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주택판매 실적이나 시카고지역 제조업지수 등이 예상보다 강세를 나타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대두한 점이나 채권시장의 국채 수익률이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증시 분석가들은 당면한 증시 안팎의 여건이 좋지 않아 당분간은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경제의 펀더멘털은 양호해 재상승의 여지는충분하다고 밝혔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자동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3.36%)와 포드(-2.69%)는 각각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부당거래 혐의로 뉴욕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보험업체 AIG역시 2.27% 하락해 다우존스 지수의 낙폭을 키우는 요인 가운데 하나가 됐다.
그러나 또다른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인 유통업체 월마트(0.23%)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1.55%)는 각각 판매실적과 알루미늄 가격 상승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생명공학업체 바이오전 아이데크(-42.55%)와 엘런 코프(-70.
26%)는 공동으로 판매해온 다중경화증 치료제의 부작용이 보고됨에 따라 이 약품의판매를 자진 중단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폭락했다.
거래소 18억주, 나스닥 21억2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 수와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312개 종목(37%) 대 2천33개 종목(58%), 나스닥이 1천313개 종목(39%) 대 1천836개 종목(55%)으로 모두 하락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