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지 '정밀 감속기' 국내기술 개발
로봇관절등 사용 장치 상당부분 국산 대체될듯 에스피지, 10월부터 생산
인천=김흥록 기자 rok@sed.co.kr
로봇 관절 등을 움직이는 데 주로 사용되는 정밀감속기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오던 정밀유성감속기의 상당부문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전자제품용 모터 및 감속기 생산 세계 1위업체인 에스피지는 최근 로봇 등에 쓰이는 정밀감속기인 ‘유성감속기 I형ㆍL형’을 개발해 오는 10월부터 생산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감속기란 모터의 회전부에 장착하는 일종의 에너지 전환기기로, 모터의 빠른 회전을 필요한 속도로 줄이는 동시에 힘을 증가시켜주는 장치다. 유성감속기는 소형로봇이나 미사일 유도 안테나 장치 등 보다 정밀한 제어가 필요한 기계장치에 쓰이는 감속기를 일컫는다.
에스피지는 국산 유성감속기의 정밀도를 수입품 수준인 ‘정밀급’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각도를 나타내는 ‘1도’를 60개로 쪼개면 ‘1분’이 되는데, 기존의 국내 유성감속기는 정밀도가 ‘일반급’으로 모터가 360도 회전할 때 10분의 오차가 발생했다. 에스피지가 개발한 유성감속기는 수입제품과 같은 정밀급으로 5분의 차이를 보인다.
에스피지 측은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국내수요 전량을 수입대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유성감속기 시장은 현재 300억원 규모로 매년 30%이상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지만 국내 수요의 90%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영길 에스피지 상무는 “내년까지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유럽과 미국 수출 인증인 CE와 UL를 받을 수 있는 자체 기관을 갖추고 있는 만큼 내년 하반기부터는 미국 등으로 수출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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