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주부들이 돈을벌기 위해 부업을 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재 여성 자영업주는 179만5천명으로 1년전인작년 10월의 168만8천명보다 6.3%, 10만7천명이 증가했다.
이는 전월인 9월의 178만6천명보다 한달새 9천명이나 늘어난 규모다.
여성 자영업주는 올해 1월 166만1천명이었으나 3월 169만8천명, 5월 175만명, 7월 174만6천명, 9월 178만6천명 등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여성 자영업주들이 도소매.음식업.놀이방.세탁소.미용실 등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택에서 부업으로 물건을 만들거나 포장해 납품하는 경우도 자영업주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남성 자영업주는 지난 10월에 441만4천명으로 작년 동월의 451만4천명에비해 2.2%, 10만명이 줄었으며 전월의 444만1천명보다는 2만7천명이 감소했다.
여성들이 공격적인 돈벌이에 나서면서 여성 실업률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현재 여성 실업률은 2.7%로 1년전인 작년 10월의 2.9%에 비해 0.2%포인트가 떨어졌다.
또 여성 취업자는 930만6천명에서 957만명으로 늘어난데 비해 실업자는 27만4천명에서 27만명으로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선진국일수록 여성들의 취업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라면서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과외비 지출 등 때문에 여성들이 돈벌이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여성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은 작년에 줄어든데 따른 기술적 반등효과도 있다"면서 "그러나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불안감을 느낀 주부들이 적극적으로돈벌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