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병은 일반인들은 물론 전문의들 사이에도 모르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아직은 생소한 분야다.조갑병은 「감입조」(손·발톱이 피부속으로 말려 들어가는 증상)와 「조갑백선」(손·발톱이 백색이나 흑황색으로 변하면서 각질이 일어나는 증상)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갑입조는 내향성 발톱이라고도 부르는데 엄지 발가락에서 80%이상 나타난다. 너무 꼭 끼거나 구두 앞창이 좁은 신발을 오랫동안 신고 다니는 것이 주요한 원인이다. 서서 일하는 직업이나 비만이 심하고 발톱을 불필요하게 많이 깎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유아들의 경우 보행을 시작할 때가 되었는데도 걷지를 않는다면 감입조가 아닌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발톱부위에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걷기를 꺼린다.
조갑백선은 손발톱에 생기는 일종의 무좀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주로 성인에게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에는 어린이도 많이 나타나는데 조기치료를 해야 한다. 통증은 없지만 보기가 흉해 남들 앞에서 양말을 벗기가 어렵다. 영양장애가 진행됨에 따라 끝부분이 부스러지고 때로는 각질로 인해 비후(肥厚·비정상적으로 두껍게 되는 것) 증상이 나타나며 만성화 되면 손·발톱변형까지 생긴다.
감입조는 발톱을 들어 올리고 항생제를 투여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만성화 되면 모근(발톱의 뿌리)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수술은 부분 마취하에 20~30분이면 충분하다.
조갑백선은 항진균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기간이 다소 길다는 것이 단점. 약6개월간(1일1회) 약을 복용해 치료한다.
노명덕 원장은 『손발톱을 너무 크게 자르면 손상이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금씩 여러번 깎는 것이 좋다』면서 『꼭 죄는 신발은 발톱건강을 해치는 원인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02)517_4958【박상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