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초등생 40% 안과질환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분석…근시·난시·눈썹찔림 등 눈건강에 이상


국내 초등학생 10명 중 4명은 눈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원장 김성주)은 9일 최근 서울시내 8개 초등학교 9,641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안과검진을 한 결과 40%인 3,921명에서 근시ㆍ난시ㆍ눈썹찔림 등 안과질환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중 근시ㆍ난시 등 눈의 굴절 이상이 전체 질환의 86%를 차지했으며 눈썹찔림(8%), 사시(4%) 등의 질환도 있었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4, 5, 6학년은 각각 44%, 45%, 44%가 질환이 발견돼 1학년(29%), 2학년(34%)보다 발생비율이 높아 고학년일수록 안과질환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년에 따른 생활습관의 변화와 밀접하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실제 병원측이 건강검진과 함께 동시에 실시한 생활습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학년일수록 눈을 혹사하는 컴퓨터 사용과 공부시간이 늘고 눈에 휴식을 줄 수 있는 야외활동 시간과 수면시간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컴퓨터를 하루 2~3시간 과도하게 사용하는 비율이 1, 2학년이 3%, 6%에 그친 반면 5, 6학년에서는 11%, 18%로 급속히 증가했다. 이밖에 TV 시청 자세도 고학년이 될수록 불량해진다는 결과도 나와 관심을 끌었다. TV를 누워서 본다고 응답한 1학년 비율은 21%였지만 5학년은 43%가, 6학년은 50%가 이같이 응답했다. 김성주 원장은 “성장기 아이들은 생활습관에 따라 많은 시력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며 “과도한 컴퓨터 사용을 자제하고 컴퓨터 사용시 30분, 공부를 할 때는 50분에 한번씩 눈에 적절한 휴식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성장기 아동의 경우 시력과 눈 건강상태가 변하기 쉬우므로 1년에 1회 이상은 안과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눈을 자주 비비거나 한쪽으로 고개를 기울여 사물을 보는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두통을 호소하거나 눈을 찡그리는 아이는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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