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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부동산시장 엇갈린 2題
▶ 美 "이제 호황기 끝났다"
"집값 상투·내년 금리인상 전망" 영향
3분기 상승률 둔화…열기 급속 냉각
미국 부동산 열기가 지난 3ㆍ4분기 이후 시들해지고 있다. 지난 2년동안 미국 주택가격이 이상 과열 현상을 빚어 집값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심리에다 경기가 회복하면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미 연방 주택사업 감독국 조사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 전국 주택가격은 전분기 대비 평균 0.84% 상승, 지난 2ㆍ4분기의 상승률 2.39%는 물론 지난 2년간 분기별 평균 상승률 2%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또 지난 3ㆍ4분기의 전국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6.2% 상승, 1ㆍ4분기의 연간 상승률 9%보다 크게 둔화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 2년 동안 주택 가격이 큰 폭 상승했기 때문에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2년 미 경제가 침체와 저성장을 반복하고, 증시가 하락하는 가운데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 경기 불안을 진정시키는 안전판 역할을 했다.
부동산 시장 진정 기미와 관련 전문가들은 최근 집값 상승률이 소득 상승률을 넘어서 구매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진단이다.
한편 미국 주택금융연합회는 내년에 주택금융 재융자 규모가 7,510억 달러로, 올해의 1조4,000억 달러, 지난해의 1조2,000억 달러에 비해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 주택담보부 융자(모기지) 금리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뉴욕=김인영특파원
▶상하이·홍콩 "랠리조짐"
상하이 世博유치로 '건설 붐' 예고
홍콩도 5년간 침체벗고 상승세 반전
상하이, 홍콩 등 중국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랠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경제 전문 파이낸셜 타임스는 2010년 국제박람회 개최 장소가 상하이로 결정됨에 따라 이 지역부동산시장에 유입되는 투자자금이 3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상하이 시 당국의 조사 자료를 인용, 4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가 박람회 개최 장소로 결정됨에 따라 8,000 가구에 이르는 거주 주민과 국영 화학 공장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는 등 지역 재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어서 특히 신규 건설 '붐'이 일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아시안월스트리트 저널(ASWJ)은 중국 반환 이후 최근 5년간 침체를 거듭해온 홍콩의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치고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소재 컨설팅 업체 존스 랑 라셀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홍콩의 3분기 국내 총생산(GDP)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3.3%를 기록하는 등 서서히 경제 회복의 조짐이 일고 있기 때문.
조사를 실시한 리서치 팀장 티모씨 벨만은 "(이 같은 성장세가 유지될 경우) 6개월에서 9개월 사이 부동산 시장의 수요 급증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의 부동산 가격은 1997년 대비 최고 60%까지 떨어진 상황이어서 더 이상의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