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면서 미국의 환율 압력 타킷이 중국과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우존스뉴스는 17일 외환 관련 칼럼을 통해 미국이 보다 유연한 환율을 중국과 일본에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최근 몇 주 동안 가장 노골적으로 환율을 조작해 왔다며 “수출 증진을 위해 자국 통화의 약세를 유도하려는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워싱턴의 공격이 서울을 다음 목표로 삼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시아 외환담당 칼럼니스트인 벤자민 페들리가 쓴 이 칼럼은 “한국은 정부 소유 은행들을 동원해 공격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 원ㆍ달러 환율을 끌어 올리려 노력했다”면서 “한국 정부의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13일 1,145원에서 16일에는 1,183원까지 3.2%나 절하되는 성과를 얻었다”말했다.
페들리는 이어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경제규모는 훨씬 작지만 그렇다고 미국에 걱정거리가 아닌 것은 아니다”면서 “더욱이 한국은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환율 문제에 대해 미국을 달래는 노력을 덜했다”주장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