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000원 전지은행권 '대박 행진'

발매 첫날에 3억원어치 팔려

1천원 전지은행권의 인기가 폭발하면서 발매 첫날약 3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12일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에 따르면 1천원 40장이 한장에 인쇄된 원지 상태의 전지은행권은 장당 5만2천300원이라는 비교적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발매 첫날인 지난 10일 일반인들이 장사진을 이루면서 3천267장이 판매됐다. 또 인터넷을 통한 우편주문 물량도 첫날 2천장이 넘게 접수되면서 주문 사이트가 일시적으로 다운되는 현상이 빚어졌다. 인터넷 주문물량까지 합치면 첫날에 거의 3억원어치가 팔린 셈이다. 화폐금융박물관은 판매초기 수요급증에 대비, 충분한 물량을 준비해 둬 현장에서는 별 문제없이 판매가 이뤄졌으나 인터넷 주문의 경우 한꺼번에 수요가 몰리면서입금확인과 포장, 발송 등의 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편접수 판매를 담당하는 서원기업㈜의 관계자는 "인터넷 주문의 경우 영업일수 기준으로 7일 정도면 배달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첫날부터 주문이 폭주해입금확인과 포장, 발송 등의 작업에 직원을 총동원하더라도 배달완료까지 보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지은행권이 한정판매되는 줄 잘못 알고 새벽부터 판매창구에 줄을 선 사람들이 많았으나 수요에 맞춰 충분히 물량이 공급된다는 사실이 차츰 홍보되면서 이튿날부터는 구매 대기행렬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구매층은 수집가에서부터 단순한 호기심이 발동한 일반인들이 주류를 이뤘으나증정용이나 사은품으로 확보하려는 기업체.법인의 단체구입도 꽤 많았다고 화폐금융박물관측은 밝혔다. 박물관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센터나 증권사 지점 등 법인이나공공기관 등에서 주요 고객 또는 해외귀빈에 대한 증정용으로 전지은행권을 대량 주문했왔다"면서 "업무.접대용이 확실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확인절차를 거쳐 일정 물량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는 한때 전지은행권 1장이 10만원에 매물이 등장하기도 했다. 서원기업㈜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발매 첫 날 재고물량이 동이 나 품귀현상이빚어질 것을 예상한 수집상들의 행태로 보여진다"면서 "판매재고는 충분히 확보돼있기 때문에 좀 기다렸다가 정가에 구입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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