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에 이어 세계은행도 9일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낮춰 잡았다. 세계은행은 특히 한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 부실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3%에서 4.9%로 낮춰 잡고 내년의 경우도 당초 5.3%에서 4.4%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중국(9.2%), 싱가포르(8.3%), 홍콩(7.4%), 말레이시아(7.0%) 등 인근 동아시아 국가들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올해와 내년 평균 경제성장률을 각각 7.1%와 5.9%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에 대한 근거로 ▦고유가 ▦전세계 정보기술(IT) 산업 성장 둔화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을 꼽았다. 세계은행은 고유가로 내년 동아시아 경제성장률이 0.5~1%포인트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며 한국과 필리핀ㆍ타이 등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려면 중소기업 부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중소기업들의 재정상태가 많이 악화한 상태라며 한국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이들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꾸준한 노력과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IMF는 지난 9월 말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2%에서 4.6%로, 내년 전망치를 4.8%에서 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