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처음으로 여성 경찰청장이 탄생한 것과 함께 중국에서는 22년 만에 홍일점 성장(省長)이 나왔다.
주인공은 지난 22일 열린 중국 칭하이(靑海)성 인민대표대회(지방의회격) 제10기 제3차 전체회의에서 성장으로 선출된 쑹슈옌(宋秀岩ㆍ49) 칭하이 부서기. 쑹 성장은 전국 31개 성ㆍ시자치구 중 유일한 여성성장이며 83년 장쑤(江蘇)성 성장에 당선됐던 구슈롄(顧秀蓮)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부의장격)에 이어 중국 역사상 두번째 여성 성장이다.
55년 10월생으로 톈진(天津)출신인 쑹 성장은 서닝(西寧) 철도분국 근무를 시작으로 칭하이 부성장ㆍ부서기에 이어 성장직에 오르기까지 30여년간을 서부 고원지대인 칭하이에서 일하고 생활했다. 쑹 성장은 중국 청년정치학원(85~87년)을 거쳐 중앙 당교 영도간부반에서 경제관리로 대학 학력을 쌓았다. 그는 “어릴 때 부친을 따라 칭하이에 온 인연으로 칭하이 인민의 딸이 됐다”며 “칭하이의 가난하고 낙후된 생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부유해지려는 칭하이 주민의 열망을 실현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