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현대증권

"中·베트남사업 대폭 확대 글로벌 종합금융사 도약"<br>베트남기업 민영화 과정 현지증권사와 합작 참여<br>자기자본 3兆이상 확충 생보사 인수 등 적극 추진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



“2010년까지 글로벌 종합금융 투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부문을 강화하고 베트남ㆍ중국 등 해외 사업을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 또 자기자본을 지금보다 2배 정도 늘려 생명보험사 인수 등을 통해 자본시장 통합에도 적극 대응할 생각입니다.” 김지완(사진) 현대증권 사장은 9일 “위탁매매 영업 위주의 단조로운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종합투자은행(IB)으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2010년까지 아시아 선도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고 궁극적으로는 뉴욕, 런던 등 현지 법인을 연계한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현대증권은 기존 위탁매매영업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 한해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힘쓸 계획이다. 김 사장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살려 위탁 영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상품운용과 IB, 자산관리 영업 등 다른 사업부문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또 “과감한 자기자본투자로 상품운용 수익을 높여 2010년까지 위탁영업 이외의 수익비중을 전체의 5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이와 함께 투자일임업과 장외파생상품업무 등 신규 업무를 적극 추진하고 고객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기업금융 업무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위탁영업에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약점이 아니라 증시 침체기에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소매영업을 더 강화해 앞으로 메릴린치형 투자은행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발판으로 글로벌화 초석=현대증권은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증권은 업계 최초로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지난해 중국의 부실자산을 기초로 660만달러 규모의 무수익여신(NPL) 발행에 성공, 한국 증권사 중 최초로 중국시장에서 결실을 거둔 바 있다. 올해는 증권선물거래소가 추진하는 중국기업의 국내 상장을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중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도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중국에서 경험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베트남과 인도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국유기업의 부실자산 정리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현지 증권사와 합작을 검토하고 있으며 3,000여개에 이르는 국영기업의 민영화 과정이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 10년 이상 베트남에 진출해 높은 수익을 달성하고 있는 외국계 운용사와 제휴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밖에도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인도시장 진출을 위해 기초 조사를 이미 마쳤다. 김 사장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베트남 시장을 글로벌 종합금융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전초 기지로 삼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사원 12명의 유학 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등 인재 양성에 전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미래 전략짜기 박차=현대증권은 자본시장통합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미 마련된 전략의 기본 틀을 바탕으로 각 본부별로 준비작업에 들어가 이달 중 세부 실행 방안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증권은 현재 1조5,059억원 수준인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확충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명보험회사나 자산운용사, 선물회사 등을 인수하거나 해외 증권사, 은행·보험사, 범현대그룹 금융 계열사와 제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 사장은 “기업금융 강화를 위해서는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자본확충은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의 사내 유보분과 함께 적절한 시기에 증자를 실시해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증권의 그룹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는데다 영업 기반이 강화되며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어 주가 저평가 현상 역시 차츰 해소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경섭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현대증권의 주당순자산가치(PBR)는 1.3배로 업종 평균인 1.5배 보다 저평가돼 있다” 면서 “현대상선이 대주주인 현 그룹 이슈도 업체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 보이지 않아 주가 상승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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