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로 농가매입 전원주택 마련/매물 많고 유찰잦아 값 시세절반수준/증개축 쉽고 위치 좋으면 차익기대도전원주택을 마련하고 싶어도 값이 워낙 올라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에서 가깝고 산수가 좋다고 알려진 곳에 전원주택을 마련코자하면 땅 값만도 평당 60만∼80만원이 넘는다.
전원주택개발업자들이 공급하는 택지는 대부분 준농림지를 전용, 택지를 조성한 땅. 따라서 분양가에는 개발비용, 전용절차에 따른 경비뿐 아니라 개발이익까지 포함돼 있어 비쌀 수 밖에 없다.
택지비용을 아끼고자 직접 준농림지를 매입, 전용을 받아 신축하는 경우도 있지만 까다로운 절차와 비용도 만만치 않다. 또 소유권이전까지 복잡한 절차로 중도 포기하는 사례도 흔히 발생한다.
그러나 법원 경매로 나온 농가주택이나 준농림지, 나대지중에는 의외로 저렴한 물건이 많다. 관심을 조금만 가지면 서울에서 승용차로 1시간대 거리에 숨어있는 보물을 찾아내는 행운도 따른다.
경매로 나온 나대지나 농가주택은 1억원이하의 물건도 눈에 띈다. 대부분 3∼4회 유찰을 거듭해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물건들이다.
경기 북부지역의 경매물건을 다루는 의정부지원의 경우 전원주택으로 꾸밀수 있는 농가주택이나 나대지, 준농림지가 월 50여건이상 쏟아지고 있다. 전원주택지로 잘 알려진 광주군의 물건은 성남지원, 용인지역은 수원지법 경매물건을 잘 살펴보면 옥석을 고를 수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김승철씨(57)는 지난 10월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에 위치한 대지 50평에 논 2백50평이 딸린 전원주택지(감정가격 9천3백만원)를 6천7백만원에 경락받았다.
별도의 임대차관계가 없어 추가 비용으로 세금과 기타 경비 5백여만원이 들어갔다. 감정가 기준으로만 2천6백여만원의 차익을 볼 수 있는 물건이다. 현시가로는 4천만원 이상의 투자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주변 중개업소측은 밝혔다. 김씨는 우선 당장의 시세차익보다는 전원주택을 짓고 텃밭을 일궈나가며 이곳에 머무를 생각이다.
이처럼 법원 경매를 이용, 저렴한 가격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농가주택을 구입하는 것.
이농현상으로 인해 빈 집으로 방치된 주택중에는 상태가 양호해 부분적인 수리만 거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물건도 많다. 또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증개축을 통해 바로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
집이 들어서 있지 않아도 용도가 대지로 구분된 땅이라면 신축허가만 받으면 원하는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다. 전용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허가에는 어려움이 따르지 않는다. 준도시지역의 취락지구나 국도에서 50m이내의 거리에 있는 대지는 연건평 30평까지, 기타 지역에서는 연건평 60평까지 신고만으로 집을 지을 수 있다.
근처에 관광·위락시설이 들어서 있다면 투자가치도 크다. 가격 오름폭이 커 훌륭한 전원주택마련과 재테크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반면에 쓰레기매립장, 공원묘지, 축사 등이 밀집한 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은 증개축에 규제를 받는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자료제공:21세기컨설팅(02)34119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