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시아 광고회사들 회복조짐

■AWSJ보도, 작년매출 79억弗로 99년보다 20% 증가 아시아 광고회사들이 되살아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 아시아의 광고회사들이 세계 다른 지역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애드버타이징 에이지 8월호의 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이들 광고회사가 아주 강한 성장세를 보이지는 않지만 지난 97년 아시아 경제 위기 이후 지지부진했던 점을 고려할 때 최근의 성장세는 주목할 만 하다는 것. 세계 대형 광고회사들의 아시아 지역 매출액은 지난 해 79억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이는 대형 광고회사들의 전세계 총매출 405억달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다른 지역의 매출은 13% 증가했다. 조사 결과 매출액 순위에서 일본 광고회사인 덴츠, 하쿠호도, 아사츠-DK가 1,2,3위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전년대비 20%대의 매출액 증가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멕켄-에릭슨, 베이츠, J.월터 톰슨, 오길비 & 마더 등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광고회사들이 4~7위에 랭크됐다. 특히 오길비의 경우 전년대비 35%나 매출액이 늘었다. 이들이 이처럼 좋은 실적을 낸 것은 코카콜라, 네슬레, 포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아시아에 왕성한 광고 투자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 해의 성장에도 불구, 미국 경기 침체의 여파로 올해 아시아 일부 지역의 광고 회사들은 멈칫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주된 고객인 글로벌 기업들이 광고비 지출에 민감해졌기 때문. 오길비의 아시아 지사장 P.마일스 영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아시아 지역은 중요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이들은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광고에 집중 투자하는 시기인 최근 3개월만큼 글로벌 기업들이 광고비를 계속 지출할지 여부가 올해 아시아 광고 시장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희영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