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잘나가는 대한항공·아시아나 신규 항공기 도입 줄이어

미래 대비 과감한 투자 영향… 2016년까지 59기 들여올듯

올 들어 항공 업황이 최대 호황을 누리면서 국내 항공업계에 신규 항공기 도입이 줄을 잇고 있다. 이는 국내 항공업체들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간 신규 항공기 구매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올 하반기부터 오는 2016년까지 59대 이상의 기재를 들여올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중장거리 항공기 B777-300ER 6대와 단거리 항공기 B737 2대 등을 도입한 대한항공은 이번주 A330-200을 시작으로 오는 2014년까지 B777-300ER 기재 6기를 추가로 도입한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B787 10대, A380 10대, A330-200 6대, B747-8 5대 등 중장거리 항공기와 B737 5기의 단거리 기재 등을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화물기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B747-8F 7대 등 총 12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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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총 67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은 9월과 10월 각각 중장거리 항공기 A330과 A321 1대씩을 도입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2011년 상반기에 A330과 B747-F, 하반기에 A321을 들여온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약 67억달러를 들여 2016년부터 에어버스 최신 기종인 A350XWB를 연차적으로 30대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항공기 공급이 달리는 상황에서도 국내 항공기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업체들의 과감한 투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항공기 주문에서 도입까지 짧게도 수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황기의 항공기 확충은 미래를 내다본 수요예측이 적중했다는 의미다. 일례로 내년 이후 대한항공에 도입될 에어버스의 A380과 보잉의 B787은 업황이 극도로 침체됐던 지난 2001년 주문한 것이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당시 9ㆍ11테러가 발생해 글로벌 항공회사들조차 기재 주문을 꺼리거나 취소했지만 조양호 회장은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신형 항공기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가와 환율ㆍ경기 등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는 항공 시장에서 수요예측은 극도로 어려운 작업"이라며 "결국 수요예측을 잘하는 업체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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