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화정의 손맛시리즈] 닭찜

뼛속까지 추운 겨울 저녁. 온 가족이 모여 앉아 감자, 당근 등 야채에 배인 얼큰한 닭 국물이 일품인 '닭찜'을 나눠먹는다.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해진다.최근 젊은 층의 인기를 발판으로 전국을 점령한 안동식 찜닭과 달리 흔히 닭도리탕으로 불리는 닭찜은 구수한 고양의 맛을 선사한다. 매콤하고 칼칼하면서도 톡 쏘는 양념이 쫄깃한 닭살과 어우러져 입안을 풍성하게 해준다. 닭찜은 탄수화물이 풍부한 감자를 곁들이면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또 닭고기는 웬만한 생선보다도 칼로리가 낮고, 체내 단백질 섭취도가 높아 환자식이나 운동량이 부족한 현대인에게는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재료=닭 1마리, 감자 1개, 당근 반개, 호박 반개, 표고버섯 50g, 밤 4~5개, 마른고추 6개. ◇양념장=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물엿 1큰술, 양파즙 1큰술, 생강즙 반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식용유 1큰술, 후춧가루 약간. ◇조리법=토막 낸 닭을 겉면이 살색이 될 정도로 끓는 물에 데쳐낸다→데친 닭의 물기를 제거하고 겉면이 갈색이 될 정도로 살짝 튀긴다→감자, 호박, 당근을 밤 크기로 큼직하게 썰어 모서리를 깍아 낸다→표고버섯을 포 뜨듯이 2등분하고, 마른고추는 어슷하게 썰어낸다→밤의 껍질을 깎아 놓는다→양념장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냄비에 감자, 당근, 닭, 고추, 양념장, 물약간, 표고, 밤의 순서대로 넣어 센불에서 끓으면 화력을 낮춰 중불에서 30분간 익힌다→호박은 조리 마지막 10분 전에 넣어 색을 살린다. ◇손맛 포인트=닭을 데쳐서 튀기면 불순물이 제거되고 누린내가 사라진다. 또 닭을 튀기면 겉면이 코팅이 되듯 조직을 꽉 잡아주기 때문에 모양도 예쁘고, 닭고기 살이 훨씬 맛있다. 닭찜의 주요 재료인 감자의 모서리를 깎아내지 않으면, 감자가 익으면서 가장자리에서 긁혀 나온 전분 때문에 찜 전체가 걸쭉해지기 쉽다. /푸드채널(foodtv.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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