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세계가 인정한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조사 기관인 J D 파워가 실시한 2006년 신차 품질조사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은 현대차가 세계 일류 자동차 대열에 올라섰음을 뜻한다. 1위와 2위를 차지한 포르세나 렉서스가 고급차 브랜드임을 감안하면 일반 자동차 브랜드로는 1위를 차지한 셈이다. 도요타나 벤츠ㆍ케딜락 등 세계적인 자동차를 제친 것은 그 동안 전사적으로 추진해온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현대차의 이 같은 쾌거는 정몽구 회장이 추진해온 품질경영의 성과라 할 수 있다. 현대차는 2003년엔 J D 파워의 조사에서 23위를 했으나 2004년엔 7위로 뛰어올라 경쟁자동차회사의 견제와 질시를 받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지난해는 10위로 3단계 추락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품질경영을 밀어붙인 정 회장의 뚝심이 값싼 차의 이미지를 완전히 떨치고 품질면에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리게 된 것이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 500만대 시대를 연 한국은 현대차의 이번 쾌거로 질과 양면에서 명실공히 자동차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앞날이 그렇게 밝은 것만은 아니다. 당장 현대차를 이끌어야 할 정 회장의 구속으로 경영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ㆍ기아차의 국내외 판매 저하는 물론 해외공장 건설 등 품질경영도 난관에 봉착했다. 이처럼 현대차가 선장을 잃고 표류하는 동안 외국 경쟁사들은 미국에 공장을 증설하는 등 현대차를 따돌리려고 광분하고 있다. 현대차 등 외국자동차회사의 약진으로 위기의식을 느낀 미국은 우리와 달리 의회까지 나서 GM 등 자기나라 자동차회사 지원책을 도모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현대차는 지금 도약과 좌절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고와 고유가에다 경쟁사들의 견제 및 정 회장의 구속 등 갖은 악재가 현대차의 질주를 막고 있다. 모처럼 쌓아올린 품질경영의 금자탑이 헛되이 허물어지지 않도록 미국처럼 지원책을 모색해야 한다. 무엇보다 정 회장을 보석으로 풀어 품질경영에 매진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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