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이 캐피탈(SAVOY GROUP OF COMPANIES) 회장 지홍루(呂繼宏·JIHONG LU) 회장은 18일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 정책의장과 이길재(李吉載) 의원을 만나 『올해안 안에 3억-5억달러 상당의 한국농업펀드(KOREA AGRICULTURE FUND)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지홍루 사장은 『한국정부 또는 투자기관이 후순위채권방식으로 20%를 참여하고 사보이그룹 20%, 국제투자전문기관 60% 비율로 농업전문펀드를 조성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해외 투자기관은 밝힐 수 없지만 네덜란드 라보뱅크, 솔로몬 캐피탈 등과 이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말했다.
지홍루 사장은 『구체적인 투자대상은 투자전문조사기관이 한국에 와서 조사한뒤 결정하겠지만 화훼산업과 양돈, 종자산업 등이 유망하며 중국 만주지역에 곡물생산농장건설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농업에 대해 지홍루 사장은 『농업기술이 뛰어난 한국은 거대시장인 일본과 중국이 바로 옆에 있어 수출농업 중심으로 집중 육성하면 성공적으로 투자이익을 거둘 수 있다』면서 『선진농업기법 등을 한국농가나 농업기업에게 전수하고 집중적인 경영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홍루 사장은 『국제투자자들이 펀드조성에 나서기 위해서는 한국정부가 KAP에 참여하겠다는 약속이 필요하다』며 『정부보조로 농업을 끌고 가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제는 한국농업도 투자와 시장경제에 맡겨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林의장과 李의원은 지홍루 사장의 KAP조성계획 설명을 듣고 농림부와 적극 협의해 KAP조성에 나설 뜻을 밝히고 추후 구체적인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장덕수 기자DSJ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