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철씨 정계입문 매듭풀리나

서청원대표, YS방문 재보선출마문제 논의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18일 오후 상도동으로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방문한 자리에서 차남 현철씨의 정계진출 문제를 직ㆍ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철씨는 조부 홍조옹이 살고 있는 마산 합포에서 8ㆍ8 재보선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 일각에선 YS와 서대표가 현철씨 문제를 말끔히 정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과 함께 현철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한나라당이 후보를 내지 않거나, 후보를 내더라도 당에서 총력지원하지 않는 선에서 절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휘부 후보 공보특보가 마산합포 출마의 꿈을 접은 것도 이런 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수뇌부는 현철씨가 지난 97년 한보사태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갖기는 했지만 최근 당 인터넷 홈페이지에 "현철씨를 공천하면 한나라당은 망한다"는 취지의 글이 쏟아지는 등 국민 여론이 여전히 우호적이지 못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비록 지방선거에서 압승했지만 우리의 태도 여하에 따라 국민여론이 급반전될 수 있는 분위기"라며 "현철씨에게 공천을 주면 금방 '오만해졌다'는 비판을 받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라며 공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상도동과 미묘한 관계에 놓여있는 이회창 대통령 후보측은 이 문제에 대해 "긁어부스럼 만드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며 가능한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김홍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