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충무로에 시네마테크… 아시아 영화 허브로

서울시, 3년내 5,000㎡규모 건립

실내 스튜디오·도심형 세트장

상암DMC 중심 영화 클러스터도

서울시가 영화 산업 부흥을 위해 충무로에 복합영상문화공간인 '시네마테크'를 건립하는 등 서울을 아시아 대표 영화 촬영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시동을 본격적으로 걸고 있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어벤져스2' 제작 지원에 이어 새로운 영화 제작 유치에도 주력하는 등 글로벌 영화제작사를 끌어들여 서울의 브랜드를 알리고 이를 통한 경제 파급 효과 등을 염두에 두는 노력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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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화문화산업 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2018년까지 충무로 초동공영주차장 부지에 5,000㎡ 규모의 시네마테크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 로케이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촬영하기 좋은 영화도시 서울' 만들기에 나선다. 영화 촬영지로 선정되면 이에 따른 관광 효과를 통한 부수적인 경제적 부가가치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태국영화 '헬로스트레인저'의 서울 촬영 이후 태국인의 서울 연평균 관광객이 36.5% 증가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마포대교와 상암DMC 등지에서 촬영한 어벤져스2에 따른 경제 효과가 250억달러 이상 될 것이라는 통계가 있다"며 "서울에서 영화를 촬영하고자 하는 외국 영화사에 서울의 문을 활짝 열어 '촬영하기 좋은 영화도시 서울'을 만들고 이것을 관광정책과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국내외 영화의 서울 촬영을 책임지고 지원하는 전담인력을 확보하고 상암 DMC를 중심으로 영화 촬영이 자유로운 '영화 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고양·파주-상암·여의도-인천을 잇는 글로벌 영화창작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충무로 시네마테크에는 영화 제작을 위한 실내스튜디오와 도심형 세트장도 만들어진다. 2018년 완공될 실내스튜디오는 7,000㎡의 부지에 세트촬영이 가능한 3개의 스튜디오와 관람체험시설로 구성된다. 영화에 자주 등장하지만 촬영 지원이 어려웠던 경찰서·법정·면회실·병원 등 도심형 고정세트장도 2017년까지 조성한다. 구체적인 장소는 올 하반기께 결정될 예정이다. 이 밖에 2018년까지 시가 지원하는 독립·고전·예술영화 전용관을 현재 한 곳에서 세 곳으로 확대하고 서울을 배경으로 한 독립영화 지원 예산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늘린다. 감독·PD·시나리오 작가 등 창작자를 위해 현재 1인당 700만원인 창작활동비도 1,500만원으로 늘리고 예술·독립 영화 지원을 위해 일정 부분을 독립·저예산 영화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한 총 500억원 규모의 영화전문펀드도 만들 계획이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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