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이파크등 분양가 대비 최고 4배 폭등<br>올들어서만 30% 뜀박질, 일반 아파트값 압도
| 삼성 아이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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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삼성동 아이파크와 분당 파크뷰 등 이른바 랜드마크형 아파트와 주상복합 가격도 고공행진중이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들 랜드마크형 아파트와 주상복합은 대체로 분양가에 비해 2배에서 최고 4배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올들어서만 30% 가량 가격이 급등했고, 액수로 치면 10억원 이상 오른 곳도 많다.
삼성동 아이파크는 80평형대 이상을 제외한 전 평형이 입주후 2년6개월만에 분양가 대비 4배 이상 값이 올랐다. 가구수(110가구)가 가장 많은 55평형은 분양가(7억2,000만원)보다 4.2배 올라 현재 시세는 30억5,000만원 선이다. 최대 평형인 88평은 분양가보다 2.8배나 높은 52억5,000만원이다. 액수를 기준으로 상승폭이 가장 큰 73평형은 올들어서만 11억5,000만원(33%)나 급등했다. 81평형과 88평형도 모두 10억원 이상 상승했다.
대치동 동부 센트레빌은 현재 시세가 분양가보다 3배 정도 상승했다. 가구수(386가구)가 가장 많은 53평형의 경우 8억1,000만원에 분양된 게 현재 27억원을 넘게 줘야 살 수 있다. 60평형은 올들어만 8억원이나 값이 뛰었다.
지난 2002년 10월 입주한 타워팰리스 35평형의 경우 현재 시세는 13억5,000만원으로 분양가(3억2,000만원)에 비해 4.2배 가격이 상승했다. 가장 평수가 큰 124평형은 분양가(25억6,000만원)의 두 배인 51억원 선이다.
분당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파크뷰는 타워팰리스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 주상복합은 33평형에서 가장 큰 78평형까지 거의 전평형이 고르게 4배 정도 값이 올랐다. 변동폭(4.2배)이 가장 큰 63평형의 경우 지난 2001년 5월 분양당시 분양가는 5억4,800만원에 불과 했지만 현재 시세는 23억5,000만원이다. 인근 E중개업소 사장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매물은 거의 없는 편”이라며 “(63평형의 경우) 호가는 최고 26억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승폭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10% 포인트 정도 큰 것으로, 가격 상승면에서 랜드마크형 아파트와 주상복합이 일반 아파트를 압도하고 있다는 게 입증됐다. 예컨데 주상복합인 타워팰리스 35평형의 경우 지난 1월에 비해 31.7% 값이 뛰었고, 파크뷰 54평형의 경우엔 24.6% 시세가 올랐지만 같은 기간 서울과 분당의 일반아파트 값 상승률은 각각 19.84%, 16.97%에 불과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랜드마크형 주택의 가격 상승은 주변 부동산 가격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며 “강남 고급 중ㆍ대형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급확대 정책이 선행돼지 않으면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