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장품 업계 중화권 공략 가속화

현지공장·합작사설립, 전용브랜드 출시도화장품 업체들이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평양, 한불화장품, 동양화장품 등 주요 화장품 업체들이 현지 공장을 설립하고 중국 업체와 합작 법인을 만드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화장품 시장은 99년보다 20%가량 늘어난 340억위안(5조1,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 중국인들은 우리나라 사람과 피부색상이 유사한데다 최근 국내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한국 연예인과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앞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태평양은 센양(瀋陽)에 이어 상하이(上海)에 현지 공장을 새로 짓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는 동북 3성을 제외한 주요도시에는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출하는 형식이었으나 이번에 상하이 공장이 생기게 되면서 베이징 등에 직접 제품을 공급,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 또 한불화장품은 최근 중국 하얼빈의 쌍태 생활문화 복무 중심사와 50대50 비율로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하고 올 7월부터 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설립한 현지 법인을 통해 1차연도에 100억원, 5년내에 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흑룡강성내에 가장 큰 화장품 생산기지로 부상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불화장품 임병철 사장은 "지난 1년간 중국 직접 진출을 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를 물색해 왔다"며 "이번 합작 법인 설립을 계기로 중국 현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제품 생산과 현지 마케팅 프로모션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동양화장품 역시 최근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탤런트 안재욱을 내세워 중국에서만 판매하는 전용 브랜드 출시를 추진중에 있다. 한편 코리아나 화장품은 지난해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수출실적이 전년대비 2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인 반면 미국 수출은 감소해 각 업체들이 수출전략을 중화권 시장위주로 재편하고 있는 실정이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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