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정한파에 비상임이사제 시행 겹쳐/은행 사상최대 ‘인사태풍’

◎임기만료 임원 100명올해 임기만료되는 은행임원이 1백명에 육박하는 등 사상최대규모의 인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비상임이사제 시행과 대형 사정한파가 겹쳐 인사태풍이 걷잡을 수 없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보철강 부도로 불거진 한보특혜 대출이 정·관·금융계의 비리로 확산되면서 금융계에 메가톤급 사정한파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 중에서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행장 및 여신관련 임원진, 여신담당 실무라인 등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게 되며 이어 한보대출 규모가 큰 산업은행, 외환은행, 조흥은행 등도 조사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수사결과 외압에 의한 부정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거나 대출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특혜성 대출을 실시한 사실이 밝혀지면 처벌을 받거나 신분상의 문책을 당하게 돼 거의 전은행에서 사정 및 후속 인사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제일은행의 경우 전임 이철수 행장의 잔여임기를 물려받은 신광식 행장, 박룡이·윤규신·오세현·신중현·박석태·김유홍 상무 및 홍태완 감사 등 무려 8명의 임기가 끝나게 돼 이들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조성진 전무, 정기종 상무 등 2명의 임기가 끝나고 장명선 행장도 6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조흥은행에서는 장철훈 전무, 이원순, 이용원 상무 및 채병윤 감사 등이 재신임 대상이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비상임이사제가 시행되면서 임원진이 대폭 축소되기 때문에 금융계 내부에서 치열한 각축이 벌어질 전망이다. 임원진은 대형 시중은행 가운데 조흥·상업·한일은 2명씩, 제일 및 외환·국민은 1명씩 상임이사수를 줄여야 한다.<김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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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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