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 손보사 외자유치 빨간불

중소 손보사 외자유치 빨간불주가 급락 평가손 늘어 외국社 지분인수 기피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외자유치에 제동이 걸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화재와 대한화재 등 중소형 손보사들의 지분을 인수하려던 외국계 보험사들이 주식시장 급락으로 손보사의 유가증권 평가손이 크게 늘고 해당사의 주가가 떨어지자 투자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사는 대주주 증자를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맞추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알리안츠그룹과 투자협상을 하고 있는 국제화재는 알리안츠의 투자가 어렵다고 보고 대주주가 260억원 안팎의 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알리안츠는 지난 7월에 실시했던 실사 결과에 대해 이사회를 열어 최종 결과를 통보해주기로 했으나 아직까지 공식적인 답변이 없다. 국제화재 관계자는 『이번주 초 회장이 알리안츠의 인수가 어려울 것 같다는 분위기를 전달했다』며 『대주주 증자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증자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자본금 126억원의 두배 가량인 26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했다. 대한화재도 호주의 HIH 등 2~3개 해외 투자자와 지분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제3자 매각에 대비해 유상증자 실권주에 대한 제3자 배정을 정관에 추가했었다. 한편 대한생명은 신동아화재에 3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하는 방안을 금융감독위원회와 협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떨어지고 있고 적기시정조치가 11월로 예정된 상황에서 외국계 투자자들이 일찍 나설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본다』며 『연말쯤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 급락으로 유가증권 평가손이 커져 9월 말 반기결산에서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외자유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급여력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는 대주주의 증자 밖에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9/20 17:4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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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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