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자업계 내년 해외생산 확대

삼성, 中MLB공장 설립·印서 CDMA휴대폰 생산추진전자업계가 해외시장 개척과 지역별 무역 장벽을 넘기 위해 내년에 대대적으로 해외생산을 늘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기존의 둥관(東關)ㆍ텐진(天津) 공장에 이어 내년 1ㆍ4분기 안에 '제3의 중국 생산기지'로 휴대폰 핵심부품인 다층인쇄회로기판(MLB) 공장을 건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인도 뉴델리 인근에 연간 130만대 규모의 모니터공장을 설립하는 등 올해 총 2억달러를 투자한데 이어 내년 상반기중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휴대폰 현지생산을 추진키로 했다. 또 수입관세 절감과 미주시장 공략을 위해 브라질 마나우스에 연간 400만대 규모의 하드디스크 제조공장을 내년 상반기중 설립할 계획이다. 삼성SDI도 내년 2~3월 중 상하이에 연산 100만대 규모의 오디오ㆍ비디오 등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인 진공형광표시장치(VFD)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LG전자는 지난 7월 냉장고 라인의 생산 규모를 연 2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린 데 이어 세탁기 라인도 내년 5월까지 연 25만대에서 40만대로 늘린다. 또 뉴델리 공장의 에어컨 라인 증설등에 1억달러 등 2005년까지 총 1억8,5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이와함께 내년까지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에도 생산공장을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에 3,000만 달러를 투입, 월 20만대 규모의 CDMA 단말기 공장을 세우고,현재 연간 6만대인 중국 선양법인의 PDP TV(벽걸이 TV)와 프로젝션 TV 양산 규모를 내년까지 15만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달엔 멕시코에 창원과 톈진에 이은 제3의 백색가전 생산기지를 완공, 가동에 들어갔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일부에선 국내산업의 '공동화' 현상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으나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투자 확대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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