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국인도 놀란 중국인의 위스키 음주법

스카치 위스키 소비 폭발… 찬 녹차와 섞어 마셔

중국에서 스카치 위스키와 찬 녹차를 섞어 마시는 특이한 주법이 큰 유행을 일으키며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7일 전했다. 스카치 위스키는 지역과 애주가들의 취향 등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되고있다. 본토인 스코틀랜드에서는 스트레이트로 마시거나 물을 타 먹는 것이 보통이다. 스페인 사람들은 얼음과 콜라에 위스키를 섞어 마시고, 미국에서는 다양한 칵테일의 재료가 된다. 하지만 최근 위스키 소비가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위스키 소비법이 개발됐다. 빈 유리잔에 얼음을 넣고 위스키를 따른 뒤 찬 녹차를 가득 채워 마시는 이른바 '녹차-위스키 조합'이 큰 인기다. 이 독특한 주법은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으로 외국 술을 소비할 여유를 갖게된 중산층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최고 부유층들은 섞지 않은 싱글 몰트 위스키를 스트레이트로 마신다. 중국의 위스키 소비 증가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스카치위스키협회(SWA)에 따르면 중국의 스카치 위스키 수입은 올 상반기에만 2천200만파운드에 달해 124% 증가했다. 5년전 중국의 위스키 소비가 100만파운드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이다. SWA 대변인은 "65%였던 수입관세가 10%로 내린 가운데 비싼 외국술을 열망하는 중국의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스카치 위스키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며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스카치 위스키를 즐기고 있으며 우리는 중국인이 가진 특별한 기호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중국을 직접 방문할 예정인 개빈 휴잇 SWA 회장은 "직접 중국을 방문해이 놀라운 시장에서 스카치 위스키가 어떤 식으로 소비되는지를 살펴볼 생각"이라고말했다. 중국에서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스카치 위스키는 시바스 리갈, 조니 워커, 페이머스 그라우스의 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 상반기 상위 3대 위스키 수입국은 미국, 프랑스, 스페인이었다. 이 기간 미국의 위스키 수입은 1억5천210만파운드로 7% 증가한 반면 프랑스는 1억1천390만파운드로 4%, 스페인인 1억1천20만파운드로 16%가 각각 감소했다. 한국은 위스키 수입이 26% 증가한 7천250만파운드로 4위에 오른 반면 일본은 7%가 줄어든 2천770만파운드를 기록해 8위였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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