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빙 앤 조이] 야외 활동 전 선크림 보다 햇빛 쪼인후 관리가 중요

여름철 피부관리…다양한 '애프터 선' 제품 출시<br>'덱스판테놀'은 노화방지 효과도…물집 터트리지 말고 냉찜질해야

여름철 뜨거운 햇볕에 손상된 피부를 효과적으로 진정시켜 주는 덱스판테놀 성분의 ‘애프터선(after sun) 전용 화장품’이 출시돼 호응을 얻고 있다.

흔히 사람들은 여름철에 선크림 등을 이용한 자외선 차단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본래 선크림은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피부내 성분인 멜라닌 색소가 없는 서양인들을 위해 개발된 것이다. 또한 자외선차단지수(SPF)가 높은 선크림 일 수록 화학물질ㆍ유분이 많아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SPF가 15~30 정도 제품을 2~3시간 간격으로 자주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햇빛에 뜨거워진 피부를 식혀줄 수 있는 ‘애프터선(after sun)’ 제품을 바르면 피부보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최근 피부재생 효과가 뛰어난 의약품 성분인 ‘덱스판테놀’을 함유한 기능성 화장품이 출시되는 등 다양한 애프터선 제품들이 나와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주고 있다. ◇'덱스판테놀' 고함량 제품 출시 여름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외출 전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이미 보편화돼 있고 관련 제품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야외활동 후 자외선에 노출돼 손상된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은 그리 많지 않다. 햇볕에 벌겋게 익은 피부에는 감자나 오이를 붙여 수분을 공급하는 민간요법이 주로 사용되곤 한다. 하지만 햇볕에 의해 손상된 피부는 면역력과 방어력이 낮아져 감자 등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침입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기 때문에 가급적 애프터선 전용 제품을 쓰는 것이 가장 좋다. 일동제약은 최근 애프터선 개념의 약국ㆍ병원용 화장품 ‘판테놀겔’(덱스판테놀 7%)을 출시했다. 지금까지 출시된 제품 중 덱스판테놀 함유율이 가장 높으며, 일광욕 후 ‘썬번(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 주로 열감ㆍ통증ㆍ표피의 벗겨짐)’ 증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해준다. 덱스판테놀은 피부에 흡수돼 비타민B5로 변환된다. 비타민B5는 인체 내 생체물질의 대사ㆍ합성에 필수적인 물질로 부족할 경우 피부염, 점막염증, 모발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B5는 복용할 경우 쉽게 배설되기 때문에 피부에 직접 발라 공급하는 것이 좋다. 덱스판테놀은 자외선으로 인한 화상 등 피부 손상에 우수한 효과를 보이며, 피부 염증을 완화시키고 피부 노화 방지를 돕는다. 손상된 모발의 정상화에도 효과가 있어 시중에 판매되는 바르는 탈모치료제, 고급 헤어트리트먼트 등에도 들어간다. 또 유아용 기저귀 발진 등에 사용되는 연고제의 주성분으로 함염증 효과가 우수하며 안전성이 높다. 유성호 일동제약 신사업팀장은 “국내 애프터선 제품 잠재시장은 200억~25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판테놀겔은 바르는 즉시 피부에 흡수돼 강한 보습ㆍ진정작용을 나타내며 피부염증을 완화시켜 줘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의 사후관리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겔 타입이어서 연고ㆍ크림 보다 흡수가 빠르며 끈적이거나 미끈거리지 않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따가운 통증을 완화하고 햇볕에 탄 피부가 벗겨지는 것을 예방해 준다. 벌레 물린데, 땀띠 등에도 사용할 수 있어 여름 휴가철 상비제품으로 추천할만 하다. ◇알로에ㆍ에필로브 등 보습성분 함유 화장품도 화장품 회사들도 알로에ㆍ에필로브 성분 등 진정 효과가 있는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며 애프터선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약국 전용 화장품 브랜드 ‘비쉬’는 염증진정 성분인 에필로브 추출물이 들어있는 ‘까삐딸 쏠레이 SOS 리페어 밤’을 판매하고 있다. 한애경 비쉬 홍보팀 과장은 “본래 에필로브 추출물은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피부진정ㆍ염증억제에 사용했던 식물”이라며 “여기에 피부보습 성분을 더해 8시간 이상 보습효과를 지속시켜 준다”고 말했다. 후르츠앤패션의 ‘휴먼 인비고레이팅 에센스’는 알로에ㆍ대나무ㆍ담쟁이덩굴ㆍ올리브 나뭇잎 추출물 등 천연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진 보습제로 촉촉하고 부드러운 피부를 유지시켜 준다. 이밖에 비오템사에서 시판 중인 ‘올리고 떼르말 밀크’는 PETP(순수 플랑크톤 추출물)와 미네랄ㆍ비타민E 등을 함유해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세포 재생을 촉진시켜 준다. ◇냉찜질하고 물집 터트리지 말아야 애프터선 제품을 굳이 사용하기 싫다면 좀 더 세심한 관리를 해야 온전한 피부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발갛게 달아오르고 화끈거리는 일광화상을 당한 경우에는 빨리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얼음주머니, 차가운 우유, 냉장고에서 차갑게 한 화장수, 얼음 화장수 등을 이용해 화기를 없애야 한다. 전신이라면 찬물 샤워를 하고 특정 부위라면 찬물ㆍ찬수건으로 하루 3~4회, 20분씩 냉찜질을 해준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피부에 물집이 생겼다면 터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터지게 되면 감염 우려가 있으니 소독한 뒤 인근 병원에서 치료 받을 것을 당부했다. 화상 부위를 소독한다며 소주를 붓는 것은 오히려 피부를 자극하므로 피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클렌징과 보습이다. 2주 까지는 클렌징제로 자극이 없는 부드러운 로션이나 크림ㆍ젤 등을 사용한다. 이때는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가볍게 문지르고 헹구며 물기 제거도 부드럽게 한다. 이남호 목동 고운세상피부과 원장은 “더운 곳에서 휴가를 보내게 되면 피지 분비가 활발해져 콧등에 블랙헤드가 생기거나 모공이 넓어질 수 있다”며 “미지근한 물로 세안한 뒤 스팀타월을 이용해 피지와 각질을 부풀게 한 다음 팩이나 필링제를 사용해 노폐물을 제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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