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민간기업 직접무역 허용

중국은 둔화되는 수출 증가율을 다시 높이기 위해 민간회사들에게 99년부터 대외무역을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라고 정부가 발행하는 한 신문이 8일 보도했다. 대외무역경제합작부에서 발행하는 국제상업일보는 민간 제조업체와 과학연구 기관들이 내년 1월 1일부터 국유 무역회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외국으로 상품을 수출하도록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정책은 전통적으로 국유기업을 선호했던 과거의 정책하에서 도외시 돼온 민간 부문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점차 증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당국은 문닫은 국유공장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을 민간기업들이 더 많이 흡수하길 희망하고 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새 정책 하에서 직접 수출하려는 기업들은 최소한의 자본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 기업들은 직접 수출을 하려면 ▲자본과 순자산이 최소한 8백50만위앤(1백3만달러)이어야 하며 ▲2년 연속 연간 매출이 5천만위앤(6백5만달러) 이상이고 ▲지금까지 무역회사를 통해 수출한 실적이 모두 1백만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또 기계류와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은 연간 매출이 최소한 3천만위앤(3백63만달러), 연간 수출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50만달러 이상이 돼야 한다. 중국의 수출 성장률은 지난해 21%에 달했으나 올해 아시아 경제위기로 중국 상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수출 성장률이 5.5%에 불과했다. 중국은 올해 6월말 현재 민간 회사가 약 1백만개에 달하고 있으며 이 회사들은1천4백6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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