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전 재테크] 30세 회사원 판교 분양 받으려는데…

맞춤형 모기지론 유리<br>근로자 주택자금 대출 저금리·상환조건 좋아 보험은 보장성에 초점

문> 판교에 살고 있는 회사원(30세)입니다. 직장생활을 한 지 4년 됐는데 월평균 180만원 정도를 벌어 나름대로 목돈 마련을 위해 저축하고 있습니다. 자산은 정기예금 6,600만원, 근로자우대저축 2,350만원, 비과세장기저축 1,300만원, 청약예금 200만원, 주식형 적립식펀드 60만원, 채권형 적립식펀드 110만원 등입니다. 또 매월 종신보험 15만원, 연금 20만원, 저축상해보험 14만원 등 보험료로 49만원이 들어갑니다. 내년에 결혼을 할 예정이며, 내년 8월쯤 모기지론을 활용해 판교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고 하고 있는데 지금의 포트폴리오가 적절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판교지역에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라면 여러 가지 대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판교지역의 경우 행정수도 이전이 무산되면서 청약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무주택자 우선배정이 분양물량의 75%나 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반청약자의 당첨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판교지역에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일반청약자는 이를 사전에 염두에 두고 내 집 마련을 추진해야 합니다. 그러나 분양을 받는다 하더라도 입주까지는 최소 2~3년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에서 내년에 결혼을 앞둔 상담자의 경우 신혼집 마련은 별도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상담자의 경우 현재의 주택시장 환경이나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 방안 등을 고려할 때 우선 전세를 이용해 신혼집을 마련한 후, 2~3년 정도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 집 마련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만일 청약으로 당첨이 돼 내 집을 마련하게 되는 경우 상담자와 같이 주택자금 대출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맞춤형 모기지론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담자의 경우 월수입이 평균 180만원으로 연봉이 총 3,000만원이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경우 일반 모기지보다는 근로자주택자금 대출을 이용함으로써 낮은 대출이율 적용은 물론 유리한 상환조건을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근로자주택자금 대출은 연간 순수 급여가 3,000만원 미만인 근로자가 이용할 수 있는 대출로 연간이자 부담액 중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상환 시기를 불문하고 중도 상환수수료가 적용되지 않으며 일반 모기지론에 비해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근로자 주택자금대출 자격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라 하더라도 모기지론은 상환조건이나 상환기간 그리고 금리적용 방법 등에 있어 많은 차이가 있으므로 자신의 예상소득과 원리금 상환능력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모기지론을 선택하는 것이 금융비용을 줄이면서 보다 좋은 조건으로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입니다. 목돈마련 방법은 현재의 방법을 유지하되 투자비중을 조정할 것을 권유합니다. 현재 가입하고 있는 비과세 장기저축이나 근로자 우대저축은 절세를 통해 안정적 고수익을 확보해 나갈 수 있는 목돈마련 상품으로 급여생활자들의 목돈마련에 필수적인 상품입니다. 적립식펀드는 주식 및 채권시장에 간접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장기적인 목돈마련에 적합한 상품이라는 점에서 효과적인 목돈마련을 위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립식펀드 중 채권형 펀드는 비교적 안정성이 중시된 펀드로서 기대수익률 또한 낮으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립식펀드의 투자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채권형 펀드의 투자비중을 낮추고 잉여자금으로 비과세장기저축이나 주식형 펀드에 투자비중을 높여 나가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보험은 투자보다는 보장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상담자의 경우 소득의 27% 정도를 보험료로 지출하고 있으나 실제 보험을 이용해야 하는 목적과 목돈마련의 관점을 고려한다면 현재의 구조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내 집 마련 등 목돈수요가 많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장기성 상품에 소득의 많은 부분을 지출해 나간다면 주택구입 등 필요자금에 대한 차입으로 불필요한 금융비용 부담만 늘어나게 돼 효율적인 재무설계가 어렵게 됩니다. 이와 함께 보험의 경우 공시되는 이율이 은행 적금과 같이 본인 불입액에 대해 적용되는 이율이 아니라 위험보험료나 사업비 등이 감안된 금액에 대해 적용되는 이율로 실제 수익률을 따져 본다면 표면수익률과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장과 연금기능을 모두 갖춘 종신보험이외의 보험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정을 해 나가고 저축가능액을 추가 확보해 중ㆍ단기적 목돈마련에 중점을 두고 투자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김인응 우리은행 재테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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