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향토 중견기업 집중해부] ⑧세정그룹

패션서 건설·악기·IT로 사업영역 확대<br>中 유통망 확대등 패션분야 해외시장 적극진출<br>칭다오에 악기공장…피아노등 50여개국 수출<br>아파트 건설 큰호응·패션ERP 솔루션 개발도<br>"2010년 매출 1兆7,000억 생활문화 그룹 도약"



‘인디안’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기업 세정그룹이 패션 전문기업에서 한 걸음 나아가 건설,악기,정보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가며 초일류 생활문화 전문그룹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1974년 7월 ‘동춘섬유’를 모태로 설립된 세정그룹은 ㈜세정 등 패션ㆍ어패럴 관련 7개사를 비롯 건설,악기,IT 등 모두 13개 관계사에 6,000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10년 그룹매출 1조7,000억원,경상이익 1,800억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 점검과 함께 세부 전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경영 방침도 ‘도전과 혁신을 통한 미래기반 구축’으로 내걸고 국내외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 종합패션 전문기업 체제를 구축한 패션 부문의 경우 단일 브랜드로는 국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디안’과 ‘엔아이아이’(NII) 등은 종래의 브랜드 이미지를 계속 살려 나가면서 제품 고급화에 주력하고, 여성복 ‘로리엘리’,남성복 ‘폴베이’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와 유통환경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올리비아로렌’ ‘트레몰로’ 등 2년차 브랜드의 대약진을 발판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세정어패럴(티셔츠),세정산업(스웨터), 세림어패럴(남성정장) 등의 지속적인 생산 인프라 구축을 통해 품질 안정화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세정 브랜드들의 이월 상품을 전담하는 세정21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이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세정그룹 관계자는 “패션ㆍ어패럴 부문의 성장세는 자체 기술력과 뛰어난 디자인, 패션업계 최고의 자동화물류시스템, 350만명에 달하는 고객 데이터 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고객관리시스템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세정그룹은 국내 패션 부문에서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패션기업의 꿈을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중국의 거대 시장을 겨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998년 중국 칭다오에 ‘칭다오세정복장유한공사’를 설립해 의류 생산에 들어간 이후 2004년 상하이에 ‘인디안세정상하이복식무역유한공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인디안’ 유통 매장을 개설,지난해까지 40여개의 유통망을 확보했다. 올해는 텐진 등 중국 주요 도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봉제공단을 ‘칭다오세정악기유한공사’ 옆으로 이전, 총 9만평에 달하는 ‘세정 칭다오공단’을 조성해 중국 진출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악기공장을 보유한 ‘칭다오세정악기유한공사’는 연간 피아노 30만대, 기타 악기 60만대를 생산해 중국,미국,유럽,일본 등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앰프와 악기 부품 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세정악기는 그룹 매출의 5%를 차지하는 등 그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세정그룹은 또 칭다오에 주거복합용 쇼핑몰인 ‘세정 아리안’의 분양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세정 아리안’은 지상 7층의 쇼핑몰과 16층의 오피스텔 빌딩으로 연면적이 4만8,500여평에 달해 중국 칭다오시에서 단일 건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미국에 진출, 글로벌 패션기업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자사 브랜드 ‘해리바든’으로 약 300만달러의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했으며 올해는 미국의 젊은 층을 겨냥한 ‘바든&레이’와 여성복 ‘바든’을 새롭게 내놓았다. 2010년까지 미국 시장에 3,000만달러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패션 이외의 그룹 관계사들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세정건설은 올해 2월 경주시 현곡면에 423세대 규모의 ‘세정스위츠리버’ 아파트를 건설해 호응을 얻고 있다. IT업체인 세정I&C는 지난해 KT,㈜보령메디앙스 등 국내 대기업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중국 ‘L0uies Berry’의 패션 ERP를 개발,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는 등 해외 실정에 맞는 패션 ERP(전사적자원관리) 및 솔루션 개발로 글로벌 비즈니스에 뛰어들고 있다. 최창국 광고홍보실장은 “올해 매출액을 1조원으로 잡고 있다”며 “2010년까지 패션 부문에서만 1조2,000억원의 매출 신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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