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현대자동차 이외의 다른 기업에 대한 수사는 5ㆍ31 지방선거 이후에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2일 기자브리핑에서 지방선거 후에 경제사건 수사를 재개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있으면 한다”고 말해 현대차 외에 다른 기업의 수사는 지방선거가 끝난 후 예정대로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채 기획관은 또
정상명 검찰총장의 ‘5·31 지방선거 전 대형 경제사건 기획수사 자제’ 지시에 대해 “현대차 수사에 대한 얘기는 아니며 다른 별도 기획수사를 자제해달라는 취지로 들었다”며 현대차 비자금 사용처 수사는 기조에 변화 없이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검 중수부는 이날도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채 기획관은 “정 회장이 대체로 시인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조사를 잘 받고 있다”고 말해 정 회장으로부터 혐의 일부를 인정하는 진술을 확보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당초 계획대로 정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 및 임원진에 대해 이달 중순께 일괄적으로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 관련자 기소를 위한 기업비리 수사는 이달 중순 기소와 함께 일단락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