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제 AI '고병원성'으로 판명

닭 30만 마리 살처분키로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만에 우리나라에서 다시 발병했다. 이에 따라 30만 마리 이상의 닭이 살처분되고 닭고기 대일 수출중단 위기를 맞는 등 막대한 경제 손실이 예상된다. . 농림수산식품부는 3일 전북 김제시 용지면에서 발생한 AI와 관련해 해당 지역의 한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의 닭 폐사 원인을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혈청형 H5N1)로 최종 판정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발생 농장 반경 500m 내 7개 농장에서 모두 30만8,000마리의 닭을 살처분하고, 보관 중인 달걀 등도 폐기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발생농장 이동제한 조치 실행 이전에 전주 일대 8개 업소에 공급된 달걀을 즉시 수거ㆍ폐기하고, 이동제한 기간중에는 위험지역인 반경 3km 내 생산 달걀들도 모두 폐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박정배 전북도 축산경영과장은 “용지면 일대는 도내 최대 규모의 닭 사육단지여서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6년 11월 AI발병으로 닭고기의 일본 수출길이 끊기고, 280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으며 이 과정에서 정부가 보상금 명목으로 582억원을 부담했었다. 이후 지난해 7월 ‘AI청정국’지위를 회복하면서 대일 수출이 재개됐지만 이번에 AI가 재발병 되면서 또 다시 수출중단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수의과학검역원의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역학조사반을 현지에 파견해 역학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