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수익+안정성 원한다면 ELS·특판RP 주목

■ 눈길끄는 금융상품





●ELS

원금손실조건 없앤 'NO낙인'에 조기상환 문턱 낮춘 상품 잇따라


年 수익은 예금 이자의 3~4배

●특판RP

국공채·통안채 등 안전자산 투자… 수익률도 연 3~4%로 인기몰이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 1%대로 떨어지는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예금이나 적금보다 단 1%라도 더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금융상품들이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을 겨냥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쫓는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은 저금리시대 주목받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이다. ELS는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이 미리 정해진 범위 내에서 등락하는 경우 약속된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기대수익률이 주식에 비해 낮은 대신 원금손실 등 투자위험도 낮은 게 특징이다.

특히 최근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ELS가 정기예금보다 최대 3~4배가 넘는 연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부각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월 6조6,515억원이던 ELS 발행금액은 3월 들어 26일까지 8조5,241억원으로 한 달도 안돼 30% 가까이 급증했다.

이같은 인기를 반영해 최근에는 조기상환의 문턱을 낮추거나 원금손실 조건에 도달한 경우 투자기간을 연장해 손실 가능성을 줄인 상품들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NH투자증권(005940)이 선보인 '뉴하트 ELS'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려는 투자자들에 적합한 상품으로 손꼽힌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이 원금손실구간인 '낙인(Knock In)'에 진입할 경우 만기 상환일을 2년 연장해 기초자산의 가격회복을 기다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첫스텝80 ELS'도 기초자산의 원금손실조건을 없앤 노(No)낙인 구조에 조기 상환조건까지 낮춰 안정성을 높였다. 노낙인은 가입기간 중 기초자산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조기상환평가일 또는 만기상환평가일의 기초자산가격이 수익률을 결정하는 구조다. 최영식 신한금융투자 OTC부 부장은 "첫 조기상환 배리어를 80%대로 낮추고 노낙인 구조를 통해 안정성을 강화한 상품이 대세"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출시한 '하프로스 ELS'는 원금 손실률을 절반으로 줄인 상품이어서 특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프로스 ELS는 낙인 발생 후 손실 상환 시 만기 기초자산의 하락률만큼 발생하는 기존의 원금 손실률을 절반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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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016360)이 최근 출시한 '낙인케어 스텝다운 ELS'는 발행 후 2개월 내에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15% 이상 하락할 경우 낙인 배리어와 조기상환 배리어를 각각 10% 포인트씩 낮춰주도록 설계됐다. 기초자산가격 급락에 따른 조기상환 가능성 감소와 위험을 막기 위한 조치다.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린 ELS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해외주식은 국내주식에 비해 변동성은 큰 대신 다양한 옵션을 통해 위험회피수단도 발달 돼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신증권(003540)이 출시한 '100조클럽 ELS'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맥도날드 등 시가총액 100조원이 넘는 초우량 글로벌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낙인 비율이 3.3%로 국내 개별종목 ELS 평균(13.2%)보다도 낮고, 원금손실비율도 0.2%로 국내 개별종목 ELS 평균(4.9%)에 비해 크게 낮췄다. 키움증권(039490)도 비슷한 구조의 '100조클럽 ELS'를 선보일 계획이다.

조금이라도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ELS가 꺼려지는 투자자라면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RP는 금융회사가 일정 기간 후 확정금리를 주고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주로 국공채나 통화안정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한다. 특히 증권사 RP는 원금손실 위험을 떠안지 않으면서 4% 안팎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증권사들이 특판RP 판매를 속속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도 동부증권(016610)은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3개월 만기 특판RP 상품을 계속 판매하고 있다. 동부증권 특판RP는 신규 고객이라면 누구나 금융상품 가입 등의 조건 없이 1,000만~3,000만원 한도로 가입할 수 있다. 특판RP에 편입되는 담보채권은 A+등급에서부터 AAA등급까지의 우량채권이다. 매주 50억원 한도로 판매하는 동안 매번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KDB대우증권(006800)은 3개월 만기에 연 3.0%의 이자를 제공하는 특판RP를 판매하고 있다. KDB대우증권과 첫 거래하는 고객이라면 다른 조건 없이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이와함께 KDB대우증권은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3,500만원 이하 개인사업자면 가입할 수 있는 연 수익률 4%의 'KDB대우 재형저축RP'도 판매 중이다.

증권사 CMA 체크카드는 재테크 도우미

사용실적 따라 최대 연 5% 금리… 소득공제 혜택·부가서비스까지

김현상 기자

연말정산 폭탄으로 홀쭉해진 지갑에 낮아진 금리로 마땅한 재테크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최대 연 5% 안팎의 높은 금리혜택에 다양한 부가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체크카드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체크카드의 기본 혜택인 소득공제는 물론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증권업계 최초로 체크카드를 선보인 현대증권은 최근 CMA형과 금융상품형으로 나뉜 '에이블 아이맥스 카드'를 내놓았다. 먼저 CMA형은 매월 카드 사용실적의 3배에 달하는 금액까지 CMA 기본 금리의 2배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사용했을 경우 CMA 계좌에 있는 300만원까지 2배의 금리가 적용된다. 금융상품형의 경우 매달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가입한 금융상품에 추가 수익률 혜택을 준다. 주식형펀드는 연 14.4%, ELS·파생결합증권(DLS)·연금저축·퇴직연금은 연 12%의 추가 수익률을 CMA 계좌로 돌려준다.

상품별 최소가입금액은 주식형펀드 및 ELS·DLS는 500만원, 연금저축은 400만원, 퇴직연금은 최소 가입금액 기준이 없다. 최소 가입금액 미만에 대한 카드실적은 연 6%의 수익률로 월 단위 포인트로 적립된다.

신한금융투자가 출시한 'CMA R+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영화관과 커피 할인 등 부가서비스는 물론 최대 연 4.8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한 달에 50만원을 사용하면 금리 3.65%를 제공하며 월 100만원 이상 사용 시 4.85%의 금리가 적용된다. 또 패밀리레스토랑과 커피전문점 이용 시 최대 30% 할인, GS칼텍스 주유 시 리터당 40원 캐시백, 백화점과 할인점, 온라인쇼핑몰 최대 5% 할인 등 웬만한 신용카드 보다 나은 다양한 부가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교보증권과 유안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도 연내 체크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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