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오히려 소폭 늘었고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택 경기는 여전히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16만3,856가구로 전달보다 1,785가구(1.1%)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미분양이 556가구 늘어난 2만9,156가구였고 지방은 2,341가구 줄어든 13만4,700가구였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은 전달보다 869가구 늘어난 5만2,665가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초 소폭 감소세를 보이던 미분양 주택은 양도소득세 한시 면제 효과를 보기 위한 신고물량이 늘어나면서 3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4월에도 경기도 등에서 추가 신고 물량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은 공공기관 직접 매입 등의 효과로 미분양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달 사이에 미분양이 가장 많이 해소된 지역은 1,437가구 줄어든 광주(1만1,384가구)로 공공기관에서 직접 매입한 물량이 많았던 것이 주된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