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기업을 하면서 모은 재산을 지역의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쓰는 것은 무엇보다 값진 일이지요.”
90대 독지가가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전 재산인 40억원대의 부동산을 전북대학교에 기부했다. 한수옥(94) 청정장학회장은 24일 전북대를 찾아 오피스텔ㆍ아파트ㆍ건물과 토지 등으로 시가 40억원대의 부동산을 기부하겠다는 약정서를 전달했다.
한씨는 “평생 모은 재산을 인재 양성에 써 달라”며“최근 급성장 하고 있는 전북대가 훌륭한 인재를 배출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이렇게 직접 찾아왔다”고 말했다.
정읍시 산내면이 고향인 한씨는 1970년대 연탄사업으로 알뜰히 돈을 모아왔고 1986년 장학사업을 시작해 60여명의 장학생을 배출했다. 그는 이화탄업 사,과 사자표연탄 사장, 전북 대건신협 이사장, 전북상공회의소 초대 사무국장 및 부회장, 새전주신협 이사장 등을 지냈다. 전북대는 이 부동산으로 ‘청정(靑汀)장학금’을 만들어 우수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에 쓸 계획이다.
24일 전북대 본부 회의실에서 한수옥(오른쪽)씨가 서거석 전북대 총장에게 4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하겠다는 약정서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