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당뇨연맹(IDF) 2006 서울당뇨대회’ 결국 무산

세계 3대 국제의료행사로 전세계 142개국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 2~3만여명이 참석하는 `세계당뇨연맹(IDF) 2006 서울당뇨대회`가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대회유치에 따른 1,000억원대의 직접적 경제효과가 물거품이 됐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당뇨병학회는 11일 “IDF 본부가 최근 2006년 세계당뇨대회 개최지를 변경하기로 했다”면서 “공식적으로 서울대회 취소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손호영 서울대회 조직위원장(카톨릭 의대 교수)은 “개최 취소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세계대회 개최 여부의 전권을 IDF가 쥐고 있어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IDF는 국내 주최측인 대한당뇨병학회에 보낸 취소 공문에서 개최지 변경이유로“코엑스가 관료주의적 태도로 협상에 불성실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코엑스는 “IDF측이 수익성만을 고려해 국제 관례에 어긋나는 무리한 요구를 많이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전시ㆍ컨벤션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미미하고 정책 일관성이 결여돼 세계적인 행사가 취소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손 위원장은 “2006년 세계대회 유치는 자동차 1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직접 경제효과가 창출되고 홍보 및 의약산업 파급 효과까지 감안하면 그야말로 천문학적”이라며 “그런데도 서울시나 정부가 제대로 된 지원책 하나 내놓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전시업계 관계자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전시ㆍ컨벤션산업의 공익성과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감안해 재단 등을 설립, 재정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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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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