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물가 관리 '적신호'

파 등 신선식품 가격 급등<br>유가 상승·경기회복 따라 곳곳 물가상승 요인 많아


이상기온으로 신선식품 물가가 급등하는 등 물가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은 2%대의 안정세를 나타냈지만 2개월 연속 하락하다 4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3월의 0.7%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물가상승을 주도한 것은 신선식품.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2.1%, 전월 대비 6.3% 올랐다. 전년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5배에 육박한다. 채소류 상승이 직격탄이었다. 파는 83.4% 급등했고 시금치(78.1%), 열무(76.9%), 배추(67.3%), 무(50.2%) 순으로 고공행진을 벌였다. 반면 돼지고기는 구제역 여파를 반영한 듯 15.9% 떨어졌으며 지난해 풍년을 기록하며 쌀 가격도 11.0% 하락했다 장바구니 물가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0%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7% 올랐다. 품목별로는 공업제품의 경우 석유류 등이 올라 3.4% 상승했으며 서비스 부품은 1.8% 오른 가운데 개인 서비스 2.0%, 집세 1.7%, 공공 서비스 1.3%의 상승률을 보였다. 당장 소비자물가는 한국은행의 관리목표치(3.0±0.5%) 테두리에 있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국제유가 상승세 ▦하반기 가스요금 원료비연동제 시행 ▦경기호조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등 물가상승 요인이 상당해 물가관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전문가들도 지난해 2~4월 물가가 가장 많이 올라 이달까지 기저효과 덕을 봤으나 다음달부터는 이 같은 반사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1~4월 평균 0.4% 이상 올랐는데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기준으로 5%대 물가상승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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