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SUV시장 "내가 최후승자"'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은 내가 이끈다'
수입자동차 SUV시장을 놓고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그랜드 체로키와 포드의 뉴 익스플로러가 한치도 물러섬 없는 한판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지금까지 수입차 SUV시장에서는 그랜드 체로키가 매년 200대 가까운 판매실적을 기록, 수입차 시장을 선점했다.
여기에 지난 2월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미국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인 뉴익스플로러를 앞세워 도전장을 던진 것.
그랜드 체로키는 지프 매니아 등 레저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차종이라면 뉴익스플로러는 가족 단위의 패밀리형과 도시에 적합한 SUV 모델이란 특징이 있다.
포드코리아는 최근 끝난 KBS 인기 드라마 '겨울연가'에 뉴 익스플로러 신모델을 협찬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뒤질세라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도 오는 18일부터 이틀 동안 용평 리조트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오프로드 축제인 '용평 오프로드 가족 축제'를 공식 후원, 고객 파고들기에 나섰다.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한국시장을 놓고 자웅을 겨루는 이들의 힘겨루기가 자못 볼만하다.
그랜드 체로키는 온로드와 오프로드 등 어느 환경에나 적합한 과감한 디자인과 성능을 지니고 있다.
세계최초로 우주항공기술에서 응용된 CATIA(Computer Aided Three-Dimensional inter-active Application)시스템을 도입한 그랜드 체로키는 수차례의 치밀한 실험을 통과, 정밀도와 기술력을 지닌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모델.
그랜드 체로키는 콰드라 드라이브(Quadra Drive)시스템을 장착,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다임러크라이슬러 관계자는 "자동차의 힘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네 바퀴에 전달되도록 하는 콰드라 드라이브는 세 바퀴가 미끄러지더라도 바퀴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땅과 밀착되어 있으면 한 바퀴에만 힘이 100% 전달, 어떤 험로에서라도 탈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울퉁불퉁한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로우 레인지 오퍼레이션(low range operation)의 4륜 구동시스템도 강점이다. 악천후에서는 강력한 제어를, 일반도로 주행에서는 보다 유연하게 주행할 수 있고 소음이 낮다.
그랜드 체로키의 파워텍 V8엔진은 지프와 승용차의 구분이 없을 정도로 민첩하면서도 강한 힘을 내는 장점이 있다. 최대출력은 238마력과 40.5kgㆍm의 토크를 발산한다.
뉴 익스플로러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에서 10여년간 단 한번도 SUV부문 1위 자리를 빼앗긴 적이 없는 명차. 승용차와 트럭부문을 합쳐 가장 많이 판매된 10대 차종 중 하나다. 90년 데뷔 이후 끊임없이 기술을 혁신, 미국인의 사랑이 꾸준하다.
한국시장에 선보인 뉴 익스플로러는 차체의 사이즈 폭을 최소한으로 줄인 반면 기존 모델 차체보다 6cm이상 늘리고 앞 범퍼를 대폭 낮춰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어른 7명이 타도 불편하지 않다는 게 회사측 설명.
안전성도 빼놓을 수 없다. 뉴 익스플로러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2002년형 중형 SUV차량 11개 모델에 대한 정면충돌 테스트 결과, 2002년형 익스플로러가 가장 안전한 자동차로 선정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뉴익스플로러는 또 SUV로는 최초로 1열과 2열의 승객을 보호하도록 측면에 에어백 시스템을 장착, 더욱 안전해졌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최고급 세단에 적용되는 5단 자동기어변속시스템과 미끄럼을 방지하는 전자 제동력의 네 바퀴 ABS를 장착해 악천후에도 안정감있게 운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고급스러운 우드그레인 인테리어와 앞좌석 열선 히트 시스템, 광폭 타이어 등 고급 사양도 갖추고 있고 연비도 우수하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뉴 익스플로러는 기존 모델보다 15% 가량의 연비 절감 효과가 있으며 정부 공인 표준 연비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전용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