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영 연합군이 6일 바그다드 주변에 속속 집결, 대대적인 시가전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ㆍ영 연합군은 개전 18일째인 이날 오전 5시부터 바그다드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으며, 바그다드에 대한 완전 포위 작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정찰 비행기가 24시간 바그다드 상공을 비행하면서 이라크군의 동향을 감시하다가 필요할 경우 즉각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체제를 운영 중이라고 미 공군의 마이클 모슬리 중장이 밝혔다. 반면 이라크군과 사담 페다인 등 민병대는 미군의 시내 진격에 대비해 주요 도로에 탱크와 야포를 배치하는 등 본격적인 시가전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전격적으로 단행된 미군의 바그다드 진입은 두 갈래로 진행됐다.
먼저 미 보병 3사단 예하 2기갑여단은 탱크와 장갑차 30여대를 앞세워 바그다드 남쪽에서 시내로 진입, 이라크 공화국수비대ㆍ민병대 등과 교전을 벌였다. 이와 때를 맞춰 미 제 1 해병 원정대는 바그다드 동남부쪽에서 시내로 들어와 레바논 등 아랍계 전사들과 총기에 대검을 꽂은 채 근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이들 바그다드에 전격 진입한 미국은 3시간만에 바그다드 외곽으로 퇴각했다.
미군측은 이 과정에서 이라크군 1000여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고 이라크군은 미군 300명을 사살하며 미군을 바그다드에서 몰아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인 빅터 리뉴어트 미군 소장은 “이날 바그다드 시내 공격은 주요 목표물을 점령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으며 연합군이 언제든지 바그다드의 어떤 곳이라고 진격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작전이었다”고 말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