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찰 '일진회' 조직 와해 나선다

일선학교 조직 파악 "반드시 해체시킬 것"

경찰이 학교내 폭력조직인 `일진회' 조직을 와해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조직이 점차 집단화, 흉포화하고 있는데다 갈수록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일선학교의 일진회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학교문화가 위험수위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일진회 조직의 해체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다음달까지 운영되는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 기간에접수되는 학교폭력 신고를 단서로 일진회 조직을 상세히 파악해 해체 작업의 기초자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껏 학교폭력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조사해 가해자를 처벌하는 수준에서 사건처리가 끝났으나, 앞으로는 가해자와 연관된일진회 조직 파악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학교폭력이나 금품 갈취 등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진회 조직과 연계돼 조직적, 상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일선 교사들에 따르면 중3 일진회 학생이 중2 학생으로부터 금품을 상납받고, 중2학생은 중1이나 초등학생으로부터 상납받는 `금품상납 고리'가 일부 학교에 형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고 기간에 접수되는 자진신고에 대해서는 신고자가 비록 일진회의 주도 멤버라 하더라도 최대한 관용한다는 방침 아래 많은 자진신고를 유도해 낼 방침이다. 신고 접수후에는 신고자와 연관된 학년별 일진회 조직 형성구도를 상세히 파악,학교측에 통보해 일진회 탈퇴와 조직 해체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경찰은 또 사이버테러대응센터를 통해 인터넷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진회 커뮤니티나 카페를 파악, 학교별로 형성된 조직은 물론 학교간이나 지역별로 광역화된 일진회 조직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학교의 경우 일진회 학생들에 의한 폭력문화 확산이나 성일탈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일진회에 가입한 학생은 최대한 관용 처분하돼그 조직은 반드시 해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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