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첨단 IT접목 고품격 쌀 생산

부산물 재활용 도정기 개발…수출 매년 두배씩 급증

서용교 대원GSI 사장

'단디 해래이' 왜관 공단에 자리잡은 ㈜대원GSI 공장의 안벽에는 붉은 글씨로 이런 표어가 큼지막하게 붙어있다. 경상도 사투리로 '일을 정확하게 하라'는 뜻이다. 서용교 사장은이 농업기계 및 도정기 전문업체인 대원GSI는 겉으로 보면 그저 평범한 중소기업 같지만 세계 3위의 색채 선별기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61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해외수출은 해마다 두배씩 급증할 정도로 남다른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백미 속에 포함된 이물질을 완전미에 적합하게 가려내는 색채선별기는 연간 300여대 이상을 수출하는 등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대원GSI의 성공은 웰빙 분위기에 맞춰 고품위 쌀을 생산하기 위한 친환경 도정기를 개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미질조절기, 식미조절기, 곡물냉각기의 경우 도정과정을 통해 기존 쌀보다 완전히 다른 고품위 쌀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흔히 무시하기 쉬운 도정기에 첨단 정보기술(IT)기술을 거뜬히 접목시킨 셈이다. 대원GSI는 도정과정에서 생산하는 쓸모없는 부산물을 친환경 자재로 재활용하고 있다. 쌀 가공시 발생하는 왕겨와 미강을 가공해 친환경 영농자재로 바꾸고, 왕겨를 연소시켜 목초액을 생산하는 친환경 영농설비도 개발해 냈다. 이에 따라 L당 8,000에 달하는 목초액을 2,000원 이하로 줄이는 데도 성공했다. 대원GSI는 이와 함께 국내시장을 벗어나 중국이나 태국 등 쌀 생산량이 많은 해외로 일찌감치 진출한 것이 적중했다. 서 사장은 10년전부터 도정기의 해외수출을 위해 시작개척에 동분서주해 왔다. 서용교 사장은 "연간 연구개발(R& D)에 2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며 "이제 국내 시장보다 중국이나 태국 등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릴 때"라고 각오를 다졌다. /왜관=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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