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공익기능 가치 年 59兆원 달해 우리나라 숲이 주는 웰빙 가치는 얼마일까.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서승진)은 우리나라 산림(약 641만㏊)이 1년간 제공하는 공익기능가치가 지난 2003년 기준으로 58조8,813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721조3,457억원의 8.2%에 해당하는 것이며 2000년 평가액 49조9,510억원보다 약 9조원이 증가한 규모다. 또 이는 국민 한 사람에게 연간 123만원 정도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수치다. 부문별로는 수원함양기능이 14조978억원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했고 대기정화기능 13조2,438억원, 산림휴양기능 11조329억원, 토사유출방지기능 10조9,774억원, 산림정수기능 4조9,039억원, 토사붕괴방지기능 4조243억원, 야생동물보호기능 6,012억원 등이었다. 산림청은 87년 산림의 공익기능가치를 17조6,560억원으로 처음 공표한 후 올해까지 여섯번째 평가를 실시했다. 우리나라 숲의 공익기능가치는 지난 16년 동안 3.3배 증가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향후 이번 평가항목에 포함시키지 못한 생물다양성보전기능ㆍ기후완화기능ㆍ경관보전기능 등을 포함시켜나갈 방침이다. 서 원장은 "주5일근무제 시행에 따른 국민 총여행일수 증가 및 산림에서의 휴양활동 증가, 다목적댐 건설비의 상승 등이 이번 공익기능 평가액 증가의 요인이 됐다"며 "적극적인 숲가꾸기와 신규조림, 산불예방, 병해충 방제 및 보호, 난개발 방지 등을 통해 산림의 공익적 기능을 더욱 증진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5-03-30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