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자동차 검사기기의 잦은 고장 때문에 시민들이 정기적으로 1만2천원씩의 수수료를 내고 받도록 돼있는 자동차 정기검사결과가 검사소별로 '들쭉날쭉' 편차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통안전공단이 30일 국회 건교위 宋鉉燮의원(국민회의)에게 국감자료로 제출한 '자동차 검사기기 현황'에 따르면, 교통안전공단 소속 전국 47개 자동차검사소에 설치된 486개 검사기기의 고장발생률이 지난 96년의 8.8%(43건)에서 97년에는 25.5%(124건)로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고장건수도 8월말 현재 91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자동차 검사기기 고장률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94년 스웨덴으로부터 대당 490여만원씩 총 2억6천7백여만원을 들여 수입한 53대의 매연측정기가 기존 시스템과 제대로 맞지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건교부는 문제의 매연측정기가 지난 97년 1월부터 10월까지 23차례나 고장나는등 신뢰성이 떨어지자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를 징계한 것으로 드러났다.
宋의원은 "자동차 검사기기의 고장으로 검사소별로 합.불합격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자동차검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