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유사들 아스팔트 가격 결국 인상, 아스콘 업계 생산중단등 반발

"수지 못맞춰…공장 문닫을지 내일 논의"

대기업 정유사들이 아스팔트 가격을 결국 올렸다. 아스콘 업계는 생산을 멈추고 5일 모여 최종 대책을 논의한다. SK에너지 등 정유사들은 지난 1일부터 아스팔트 가격을 소폭 올렸다고 3일 밝혔다. 아스콘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아스팔트 가격은 kg당 평균 400원에서 550원으로 150원(37.5%) 올랐다. 아스콘 제조업체 420개사로 구성된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이 날 “이번 인상 가격으로는 수지를 맞출 수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아스팔트를 구매하지 않고 있으며 생산도 중단했다”며 “5일 조합원들이 모두 모여 아예 공장 문을 닫을 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유사들은 지난 8월 1일 아스팔트 가격을 전격적으로 37.5% 올렸다가 아스콘 업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인상을 취소한 바 있다. 정유사들이 아스콘 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인상을 취소한다고 밝힌 지 한달 만에 다시 인상한 데 대해 아스콘 업계는 분개했다. 한 아스콘 업체 대표는 “정유사들이 지난달 가격 인상을 취소한 이후 보복성 조치로 갑자기 공급 물량을 90% 가까이 줄이더니 이번에 결국 가격을 올렸다”며 “최소한의 상도의도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아스콘 업계는 지난 2일 조달청을 방문해 아스팔트 가격이 오른 만큼 아스콘 관급 가격을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아스콘 업계는 올초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현 단가로는 적자생산이 불가피하다며 납품중단까지 벌이는 우여곡절 끝에 아스콘 가격을 평균 19.3% 올리는 수준으로 조달청과 계약을 맺었다. 이때 아스팔트 가격이 ㎏당 400원이었으니까 정유사들이 올린 150원 만큼을 제품가에 반영시켜 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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