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强위안시대' 13억이 뛴다] 2008년 올림픽 개최 베이징

친환경·첨단 IT도시 "변신중"<br>시 중심부 공장 외곽이전… 교통시스템 개선등 주력


3년 앞으로 다가온 ‘2008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인구 1,400만명의 거대도시 베이징이 친환경ㆍ첨단 IT 도시로 얼굴을 바꾸는 중이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시 중심부에 있는 공장들을 2008년 이전까지 외곽으로 이전시키는 작업. 급속한 산업화로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공장들을 정리해 도시공해의 주원인 가운데 하나를 해소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중앙정부 및 시정부는 공장 이전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총 160억 위안을 투입하기로 했다. 벌써 상당수의 기업들이 생산기반을 베이징 외곽으로 이전시켰거나, 이전 계획을 확정해 놓고 있다. 시 정부는 나아가 155억위안을 투입, 시내의 노후화된 69개 부락을 철거하는 환경개선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인의 눈과 귀가 집중되는 것을 계기로 과거 칙칙하고 황량한 이미지였던 베이징을 ‘깔끔한 도회적 이미지’로 새롭게 선보이기 위해서다. ‘IT 인프라 구축’도 베이징시가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역점을 기울이는 사업. 총 31억위안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2008년 전까지 중국이 확보한 첨단 IT기술을 총동원, 베이징시내에 통신 및 교통과 관련된 최첨단 IT인프라를 완비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추진하는 ‘올림픽과학기술(2008) 행동계획’이라는 프로젝트에는 중국의 이 같은 구상이 한 눈에 드러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은 과학기술 방면의 최고 전문가 400여명의 의견을 수렴, 베이징 시내에 초고속 통신망을 구축해 베이징올림픽을 ‘IT 올림픽’으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구체화시켜갈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베이징올림픽 때 선수들과 관광객들은 휴대폰으로 경기 관전은 물론이고 선수촌이나 프레스센터를 비롯해 주변 시내의 각종 정보를 편리하게 얻을 수 있게 된다. 한마디로 ‘내 손안의 올림픽’을 구현시키겠다는 것. IT 서비스업체인 LG CNS의 이재성 중국법인장은 “베이징의 경우 통신 인프라의 지속적인 확충과 함께 특히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에 관심을 쏟고 있다”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이 완성되는 2008년께는 첨단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시는 또 현재 종이티켓을 쓰고 있는 지하철, 버스 등에 교통카드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올림픽 이전까지는 교통시스템을 전면자동화한다는 목표 아래 국내외 IT기업들과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다. ‘깨끗한 베이징’ 건설을 위한 시민들의 호응도 크다. 시민단체들은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깨끗한 올림픽 개최를 목표로 내세우며 물과 에너지절약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 베이징시내 아파트주민들의 자발적인 환경운동인 ‘녹색 아파트 운동’도 크게 확산되고 있다. 지금 베이징의 변모하는 속도를 바라보면 그동안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는 마라톤 선수들은 매연을 뒤집어쓰고 레이스를 펼쳐야 할 것“이라던 해외언론의 비아냥이 3년후 ‘기우’로 판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별취재팀=고진갑 팀장(베이징 특파원) 문성진차장(산업부)·김현수(〃)·한영일(정보산업부)·현상경(경제부)·이연선(부동산부)·김병기(정치부)기자 b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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