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SK글로벌 계열사인 SK생명 인수를 추진한다.
SK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27일 “SK텔레콤이 SK글로벌의 SK생명 지분(71.7%)을 인수하기 위해 관련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지분 인수는 텔레콤이 기존 주력 사업인 정보통신을 주축으로 금융, 위성방송 분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본지 4월24일자 1면 참조
그룹 경영진이 SK텔레콤의 SK생명 인수 가능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SK생명의 주당 가치는 약 2,300원 정도로 평가된다”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글로벌이 보유한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데 1,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 역시 “SK생명을 인수할 경우 1,800만명에 이르는 SK텔레콤 고객의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을 만들 수 있어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미 자회사인 SK캐피탈을 통해 SK생명 지분 9.55%를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은 이에 앞서 SK글로벌 정상화를 위해 SK생명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마련, 적정한 가격만 제시한다면 그룹계열사에 상관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한편 SK생명은 지난 97년 SK측이 중앙생명을 인수한 것이 모태로 2000년 7월 한덕과 국민생명을 잇따라 합병, 3조8,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생보업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